언어의 뇌과학·만들어진 종교

▲ 중학생 뇌가 달라졌다 = KBS 시사기획 창 제작팀 이흥철·이혜나, 교사마음지원센터 소장 이준원 지음.
아동과 청소년들의 인터넷·스마트폰 과의존 문제가 날로 심각해지고 있다.

코로나19로 대면 수업과 외부 활동이 줄어드는 대신에 비대면 온라인학습과 자택 생활시간은 늘어나면서 더욱 그러하다.

이 책은 지난해 KBS '시사기획 창'이 전두엽 변화가 급격히 일어나는 중학생을 대상으로 70일간 스마트폰 사용 절제 실험을 한 뒤 자기 조절, 작업 기억 등 전두엽 기능 개선과 정서, 가족 관계에서 일어나는 긍정적 변화를 담았다.

스마트폰 절제 후 71일 시점에서 뇌 이미지를 촬영한 결과, 자기 조절과 충동 조절 능력이 향상됐다.

작업 기억 능력 또한 효과적으로 상승한다는 점이 입증됐다.

'KBS 시사기획 창 10대 스마트폰 절제력 프로젝트'는 디지털 미디어 산업의 본거지인 미국 실리콘 밸리 IT 구루들과 미디어 교육 전문가들을 직접 취재해 10대 청소년을 위한 올바른 미디어 사용법도 이 책에서 제안한다.

마더북스. 288쪽. 1만6천원.
[신간]중학생 뇌가 달라졌다
▲ 언어의 뇌과학 = 알베르트 코스타 지음. 김유경 옮김.
이중언어, 나아가 다중언어가 이상하지 않은 세계화 시대다.

사람은 어떻게 말을 하고 언어를 사용하는가? 2개국어 이상을 사용할 경우 뇌는 어떻게 정보를 저장하고 처리할까?
말의 생산성과 이중언어 사용에 대해 20여 개의 프로젝트를 이끌고, 저명한 과학 저널에 150편 이상의 글을 기고했던 저자는 그 연구를 집대성해 이 책을 썼다.

저자는 언어 사용 과정에서 주의력과 학습능력, 감정, 의사결정 등과 같은 인지 영역과 어떻게 상호 작용하는지 최신 연구 사례를 통해 밝힌다.

저자 본인이 이중언어를 사용하는 가정에서 태어나 아이들을 키우면서 경험한 깨달음이 뇌과학, 심리학, 사회학 지식과 어우러져 신선한 지식 여행으로 안내한다.

안타깝게도 저자는 '말의 생산성과 이중언어 사용'이라는 연구 그룹을 이끌다가 2018년 말에 48세의 이른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현대지성. 232쪽. 1만5천원.
[신간]중학생 뇌가 달라졌다
▲ 만들어진 종교 = 호시노 세이지 지음. 이예안·이한정 옮김.
서구 문명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던 메이지 시기의 일본에는 새로운 개념과 용어가 대거 유입되고 생성됐다.

'종교'도 그중 하나다.

신도, 불교 등 일본 고유의 종교 전통은 이미 있었지만, 근대적 종교 개념이 구성되기 시작한 것은 메이지 초기에 영어 'religion'의 번역어로 '종교(宗敎)'가 채택되면서다.

특히 기독교가 유입되면서 기존의 종교 전통들은 스스로를 변증하기 위해 종교의 본질이 무엇인지 질문하며 종교 개념 자체를 새롭게, 그리고 깊이 고찰해야 했다.

이 연구서는 종교 개념의 정립 필요성이 촉발된 메이지 초기에서부터 종교 개념이 확실히 자리 잡기 시작한 메이지 후기를 대상으로 그 역사성을 계보학적으로 추적해나간다.

자칫 비역사적인 것으로 간주되기 쉬운 '종교' 개념을 역사성에 주목해 검토하면서 그 개념이 어떻게 형성돼갔는지 탐구하는 것이다.

글항아리. 408쪽. 2만원.
[신간]중학생 뇌가 달라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