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24일 약세로 출발하며 2,300선 아래로 내려갔다. 사진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사진=연합뉴스.
코스피가 24일 약세로 출발하며 2,300선 아래로 내려갔다. 사진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사진=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재확산하며 주식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재택근무와 진단키트·치료제, 마스크 관련주들이 강세를 보이면서 코스닥 지수는 1% 넘게 오르고 있다.

외국인이 모처럼 매수세에 가담해 시장을 끌어올리고 있다. 24일 오전 10시30분 현재 국내 코스피 개인 순매도는 1159억원, 외국인 순매수는 1148억원에 이른다. 코스닥도 장중 800선을 회복했고 2% 넘는 급등세를 연출하기도 했다.

재택근무 관련주인 알서포트는 전 거래일보다 1700원(12.69%) 오른 15100에 거래 중이다. 알서포트의 주가는 실시간으로 급상승하고 있다. 링네트, 소프트캠프, 이씨에스도 각각 전 거래일보다 920원(16.49%), 210원(7.43%), 1430원(29.98%) 올랐다.

진단키트와 치료제 관련주 역시 상승 중이다. 씨젠은 전 거래일보다 15000원(6.57%)오른 24만 3300원에, 셀트리온헬스케어는 4500원(1.50%) 오른 30만 5500원에, 일신바이오는 640원(11.85%) 오른 6040원에 거래되고 있다. 씨젠은 깜짝 실적에도 추가 성장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면서 최근 주가가 부진했지만, 코로나19의 재확산에 다시 반등하고 있다.

서울시가 오늘부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자 마스크 관련주도 호황을 맞았다. 웰크론은 전 거래일보다 540원(6.22%) 오른 9220원, 깨끗한나라는 145원(3.33%) 오른 4500원을 기록중이다. 모나리자와 케이엠 또한 각각 390원(5.88%), 250원(1.28%)씩 상승하고 있다. 서울시를 비롯해 다른 지방자치단체들까지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자들은 마스크가 생필품으로 자리매김하며 실적이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코로나19의 재확산과 함께 2차 재난금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되면서 수혜주로 예상되는 종목들의 주가가 오르고 있다. 보톡스(보톨리눔톡신제제)와 안경 관련종목들이 대표적이다. 오전 11시19분 현재 휴온스(2.84%), 파마리서치프로덕트(3.24%), 제테마(2.81%) 등 미용관련주들이 상승중이다.

하지만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 온라인 구매를 선호하는 고객이 늘며 자연스레 상승세를 맞을 것 같던 택배주은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상반기에 주가가 워낙 올랐던데다 기업의 구조조정 이슈가 따로 있기 때문이다. CJ대한통운과 한진 모두 약세 내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국내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 24일 기준으로 서울시에서 지난 8일간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 수만 1000명이 넘는다. 방역당국과 전문가들은 ‘마스크 필수 착용’과 ‘외출 자제’를 강력히 권고하고 있다. 불필요한 외출을 자제하고 외출 시 마스크를 필수로 착용해야 한다.

/이지민·신현아 한경닷컴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