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신 잡는 해병대 장병들 하동 수해 현장서 복구 구슬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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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군은 해병대 제2신속기동부대 장병 116명이 지난 14∼23일 지역 공공시설에 숙영하며 섬진강 100리 테마로드 일원에서 수해복구 작업을 벌였다고 24일 밝혔다.
섬진강 100리 테마로드는 동서통합과 지역 상생발전을 위해 정부의 '스토리가 있는 섬진강 길' 지원사업의 하나로 조성돼 2005년 3월 개통됐다.
섬진강을 중심으로 하동송림∼악양면 평사리공원∼남도대교∼광양 다압면∼섬진교를 잇는 100리길(41.1㎞)로 전남 광양 쪽은 자전거 길, 하동 쪽은 걷는 길로 조성돼 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다.
지난 7·8일 쏟아진 집중호우와 섬진강 상류댐의 대규모 방류로 강물이 급격히 불어나면서 상류에서 떠내려온 각종 부유물이 테마 로드를 덮쳤다.

해병대는 1·2중대 병력을 분산해 1중대는 화개장터∼하동녹차연구소 구간, 2중대는 녹차연구소∼대나무 쉼터 구간을 맡아 상류에서 떠내려온 생활 쓰레기부터 나뭇가지, 가구, 가전제품에 이르기까지 각종 부유물을 수거했다.
장병들은 테마로드 환경정비뿐만 아니라 침수된 녹차 밭의 차광막을 제거하는 농가 일손돕기도 병행하며 연일 30도를 웃도는 폭염 속에서 힘겨운 대민 지원 활동을 했다.

하동군 관계자는 "폭우와 폭염의 힘든 시간 속에서도 해병대 장병들이 장기간 도움의 손길을 모아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장병들의 노고에 힘입어 테마로드가 본래의 모습을 되찾아 가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