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코로나19 확진자 폭증…8월 들어 양성률 7배 급등
서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함에 따라 진단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는 비율이 이달 들어 7배 이상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서울시에 따르면 8월 셋째 주(16일∼) 검사 건수 대비 양성률은 4.27%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진단검사를 받은 사람 25명 가운데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셈이다.

이달 집단감염이 발생하기 이전 주 단위 양성률이 가장 높았던 때는 2.04%를 기록한 2월 첫째 주(2∼8일)였다. 다만 당시는 일주일간 확진자가 5명에 불과하고 검사 건수가 적어 통계적으로 큰 의미는 없다.

양성률은 8월 첫째 주(2∼8일) 0.56%에서 둘째 주(9∼15일) 2.39%로 뛰며 종전 기록을 경신하더니 셋째 주 들어 다시 배 가까이 상승했다. 서울시의 전체 기간 양성률 0.64%와 비교해도 약 7배 높은 수치다.
서울 코로나19 확진자 폭증…8월 들어 양성률 7배 급등
양성률이 급등한 이유는 이달 둘째 주부터 성북구 사랑제일교회를 고리로 한 집단감염이 발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 12일 이 교회 관련 확진자가 처음 나온 이래 20일까지 검사받은 교인과 방문자 2천26명 중 432명이 양성이었다.

1명이 감염시키는 새 확진자 수를 나타내는 감염재생산수도 큰 폭으로 올랐다.

서울의 감염재생산수는 7월 다섯째 주 0.64에서 8월 첫째 주 0.97로 오른데 이어 둘째 주에는 1.42까지 치솟았다. 감염재생산수가 1을 넘으면 감염이 확산 추세에 있는 것으로 본다. 서울 감염재생산수는 6월 셋째 주(14∼20일)부터 8월 첫째 주까지 8주 연속 1을 밑돌았었다.

광화문 집회 나온 시민들 (사진=연합뉴스)

이호규기자 donnie@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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