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 감염 늘면서 정상 개최 불투명…행정명령 변수도
'썸데이 페스티벌' 결국 연기…코로나19 확산에 가을축제 타격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가파르게 늘면서 가을로 예정된 대중음악 축제도 타격을 입게 됐다.

야외 음악 축제 '2020 썸데이 페스티벌'은 21일 공식 소셜미디어를 통해 다음 달 5∼6일 마포구 난지 한강공원에서 개최하기로 한 이 행사를 안전상의 이유로 잠정 연기한다고 밝혔다.

앞서 주최 측은 정부가 수도권 방역 수위를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로 격상한 이후에도 축제를 정상적으로 개최할 것이라고 공지한 바 있다.

그러나 이날 전국적으로 신규 확진자 수가 300명 이상으로 늘어나면서 축제 연기가 불가피해졌다.

상반기 대중음악 축제가 코로나19 여파로 전멸하다시피 하면서 공연계와 대중음악계는 큰 타격을 입었다.

하반기에 들어서도 커피숍, 교회 등을 통해 확진자가 증가함에 따라 여러 음악 축제가 잇달아 취소됐다.

지난달 열릴 예정이던 '그린 플러그드 동해'는 동해시의 개최 불가 통보를 받고 무산됐고 이달로 잡힌 '뻔하지 않은 듯 뻔한 페스티벌'은 개최를 열흘가량 앞두고 취소됐다.

다음 달 열리기로 한 '그린 플러그드 경주', '서울 재즈 페스티벌' 등도 취소 결정을 내렸다.

거기에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까지 시행되면서 올가을 개최 예정인 축제는 정상 개최에 빨간불이 켜졌다.

지역 발생 확진자가 꾸준히 세 자릿수를 기록하고 집단감염도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관할 지방자치단체의 행정명령으로 갑자기 제동이 걸릴 가능성도 상존한다.

하반기 공연을 준비 중인 한 공연기획사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상황이 나아지지 않거나 정부·지자체 차원에서 행정 명령을 내린다면 축제 개최를 못 하게 되겠지만, 현재로선 정상적으로 열릴 수 있다는 희망을 갖고 방역에 최선을 다하며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썸데이 페스티벌' 결국 연기…코로나19 확산에 가을축제 타격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