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GS프레시몰, 네이버 장보기 서비스 입점
네이버 장보기서비스에 일부 유통업체 참여…대부분 일단 '관망'(종합)
네이버가 새로 시작하는 '장보기' 서비스에 홈플러스와 GS프레시몰 등 일부 유통업체 온라인몰이 입점한다.

유통업계에서는 이미 쇼핑에서 세력을 키운 네이버가 신선식품 시장에서도 영향력을 발휘할 것인지 주목하고 있다.

2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와 GS프레시몰이 21일부터 네이버 장보기 서비스를 통해 상품을 판매한다.

홈플러스와 GS프레시몰 둘 다 자체몰에서 판매하는 모든 상품을 네이버 장보기에서도 똑같이 판매하고 자체 서비스 역시 동일하게 적용된다.

이들은 네이버에 수수료를 내는 대신 네이버를 통한 온라인 고객 유입과 추가 매출, 자사몰의 인지도 상승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홈플러스나 GS프레시몰에 따로 가입하지 않더라도 네이버 아이디만 있으면 바로 이들 몰의 상품을 살 수 있어 고객 입장에서는 이용 편의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홈플러스는 제휴 첫해 연간 160만명의 온라인 고객을 모으고 10%의 추가 매출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홈플러스 아이디가 없어도 네이버를 통해 홈플러스 상품을 살 수 있게 되는 것"이라면서 "온라인 고객과 매출 확대, 홈플러스 인지도 확대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버 장보기서비스에 일부 유통업체 참여…대부분 일단 '관망'(종합)
홈플러스와 GS프레시몰 외에도 다른 대형 유통업체 몇 곳도 네이버 장보기 서비스 입점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통업계에서는 일단 신선식품 장보기 시장의 특성상 네이버 장보기 서비스가 일반 쇼핑 서비스만큼 기존 업체의 시장을 크게 잠식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신선식품 장보기는 최저가보다는 한 곳에서 함께 배송해주는 묶음 배송이 중요하고 업체별로 상품 구색 등에서 특성이 있는 만큼 소비자가 쉽게 다른 곳으로 옮기지 않는다는 이유 등에서다.

그러나 네이버 페이를 이용한 결제 편의성과 결제 금액의 3% 포인트 적립 등을 고려할 때 파급력을 무시할 수 없을 것이란 시각도 있다.

자체 온라인몰을 운영하는 한 대형 유통업체 관계자는 "아직은 네이버 장보기 서비스 입점 계획이 없다"면서도 "향후 상황에 따라 입점하는 방안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