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대구도 '다시 무관중'…다른 구단들도 상황 예의주시
대구 FC는 19일 홈페이지와 소셜 미디어 등을 공식 채널을 통해 "30일 오후 8시 대구 북구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예정된 광주FC와의 K리그1(1부) 19라운드 홈 경기부터 무관중 경기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구단은 "최근 전국적으로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으며, 지역 내 추가 확산 차단을 위한 대구광역시의 방역 지침에 따른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대구에서는 지난달 4일부터 이달 14일까지 43일 동안 지역사회 감염이 단 한 명도 발생하지 않다가 최근 수도권 관련 확진자가 잇달아 나와 18일 대구시가 긴급 방역태세 전환을 발표했다.
대구를 포함해 무관중 전환을 결정한 프로축구단은 K리그1·2부 22개 중 12개가 됐다.
K리그1에서는 FC 서울과 수원 삼성, 성남 FC, 인천 유나이티드, 부산 아이파크가 홈 경기 관중 수용을 중단한다고 밝힌 데 이어 대구가 이날 합류해 12개 구단 중 절반이 됐다.
2부리그인 K리그2에서는 수원 FC, 서울 이랜드 FC, 부천FC, FC 안양, 안산 그리너스, 충남아산 등 이미 10개 구단 중 과반인 6개 구단이 무관중 전환을 선언한 바 있다.
나머지 구단들은 무관중 전환 계획을 밝히지는 않았으나 코로나19 확산 추이와 정부 및 지자체의 대응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지방의 한 구단 관계자는 "언제 사회적 거리 두기가 2단계로 격상될지 모르는 만큼 결정 시 바로 입장권 환불 조처 등을 할 수 있게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프로축구는 아직 절반 정도는 관중 입장이 가능한 구장이 남아있으나 다른 프로스포츠는 이미 사실상 전면 무관중으로 돌아갔다.
프로야구는 18일 기준으로 KIA 타이거즈를 제외한 9개 구단이 당분간 홈 경기 무관중 방침을 정했다.
22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충북 제천에서 열리는 한국배구연맹(KOVO)컵 프로배구 대회와 29∼30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예정된 프로농구 여름 이벤트 대회 현대모비스 서머 매치도 관중 없이 진행된다.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는 개막부터 무관중 경기가 이어지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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