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는 지난 16일 서울과 경기 지역에 한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한 바 있는데요.

정세균 국무총리는 대국민 담화에서 인천까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적용하고 수도권 교회에서 대면 예배를 금지한다고 밝혔습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문형민 기자.

<기자>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서울과 경기에만 적용된 지 나흘 만에 인천까지 수도권 전체로 확대됩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18일 오후 5시 대국민 담화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19일부터 수도권 전체에 적용하며 수도권 소재 노래방과 PC방 등 12종의 고위험시설 운영을 금지한다고 밝혔습니다.

18일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46명을 기록하는 등 최근 닷새간 991명의 확진자가 나왔고, 특히 수도권에서 확산세가 두드러지게 빠르기 때문입니다.

또 교회발 확진자가 증가함에 따라 수도권 소재 교회에 대해서는 비대면 예배만 허용되고 모임과 활동은 금지됩니다.



보건당국은 지금의 확산세가 지속된다면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로의 격상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는 최근 2주 평균 일일 확진자수가 100명 이상으로 늘고, 일일 확진자가 전일 대비 2배로 증가하는 `더블링` 현상이 일주일에 2회 이상 발생할 경우 적용됩니다.



3단계가 시행되면 10인 이상의 모임이 금지되고 공공기관은 필수인원을 제외한 전원이 재택근무에 돌입하는 등 필수적 사회경제활동 이외의 모든 활동이 원칙적으로 금지됩니다.

경제 전문가들은 국내 경제에 부정적 영향이 매우 크기 때문에 정부가 당장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카드를 꺼내지 않는 것이라고 판단했습니다.

국내 경제성장률은 1분기 -1.3%, 2분기 -3.3%의 역성장을 겪으며 이번 3분기 반등을 노렸지만, 사회적 거리두기가 격상된다면 3분기에 이어 4분기 성장도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특히,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됐던 지난 4월 카드이용금액은 69조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 감소했고, 항공·철도 등 운수업종은 60%, 여행업은 50% 이상 줄었습니다.

또 제조업의 생산 속도가 더뎌지며 4월 제조업 생산량은 6.4% 줄었고, 전세계적인 코로나19 확산으로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3% 감소했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수도권 전역에 적용돼 경제 활성화에 `빨간불`이 켜진 가운데, 회복세를 보이던 국내 경제는 `올스톱` 위기로 치닫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보도본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문형민기자 mhm94@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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