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덱스컵 5위로 PO 진출…시즌 상금·보너스 더해 70억원 넘을 듯
'보너스만 100만달러' 임성재 "원하는 스윙 돌아왔다"
임성재(22)가 약 두 달 만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10위 이내 성적을 낸 뒤 "원하는 스윙이 돌아왔다"고 자신감을 내보였다.

임성재는 17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즈버러에서 끝난 PGA 투어 윈덤 챔피언십(총상금 640만달러)에서 최종합계 16언더파 264타를 기록해 공동 9위에 올랐다.

임성재가 PGA 투어 대회에서 10위 이내 순위를 기록한 것은 6월 찰스 슈와브 챌린지 공동 10위 이후 약 2개월 만이다.

찰스 슈와브 챌린지 이후로는 7개 대회에 출전해 컷 탈락이 세 번이나 나왔고, 최고 성적 역시 월드골프챔피언십(WGC) 페덱스 세인트 주드 인비테이셔널 공동 35위였을 정도로 좀처럼 상위권에 오르지 못했다.

그러나 2019-2020시즌 PGA 투어 페덱스컵 정규 시즌 마지막 대회에서 다시 '톱10' 성적을 달성하며 20일 개막하는 플레이오프 대회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이날 최종 라운드 15번 홀(파5)에서 약 20m 가까운 긴 이글 퍼트를 넣고 환호한 임성재는 경기를 마친 뒤 인터뷰에서 "찰스 슈와브 대회 이후 성적이 나지 않고 샷감도 안 좋았다"며 "이번 주에 원하는 스윙이 돌아왔고, 샷 감각도 좋아서 나흘 내내 좋은 점수를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지난주 메이저 대회인 PGA 챔피언십에서는 컷 탈락했지만 윈덤 챔피언십 4라운드 내내 60대 타수를 기록한 임성재는 2019-2020시즌 페덱스컵 순위 5위로 플레이오프 대회에 나가게 됐다.

PGA 투어는 정규 시즌까지 페덱스컵 순위 상위 125명만 플레이오프 1차전에 나가며 2차전에는 상위 70명, 마지막 3차전에는 30명만 출전할 수 있다.

플레이오프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 우승자가 2019-2020시즌 페덱스컵 챔피언이 된다.

'보너스만 100만달러' 임성재 "원하는 스윙 돌아왔다"
임성재는 정규 시즌 페덱스컵 포인트 상위 10명에게 주는 '윈덤 리워즈' 보너스 100만달러도 받았다.

정규 시즌 페덱스컵 포인트 상위 10명에게 주는 이 보너스는 1위가 200만달러를 시작으로 10위에게 50만달러까지 차등 지급된다.

임성재는 2019-2020시즌 상금 431만 6천341달러를 벌었고, 여기에 '윈덤 리워즈' 보너스 100만달러까지 더하면 531만 6천341달러의 수입을 확보했다.

한국 돈으로 약 63억원이다.

또 여기에 남은 플레이오프 3개 대회에서 받을 상금에 플레이오프까지 마친 뒤 페덱스컵 순위에 따른 추가 보너스까지 더하면 어림잡아 2019-2020시즌에만 상금과 보너스를 합쳐 70억원이 넘는 수입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플레이오프가 끝난 뒤 페덱스컵 순위 1위에게는 무려 1천500만달러, 10위만 해도 83만달러의 보너스가 나온다.

만일 임성재가 플레이오프를 1위로 끝낼 경우 말 그대로 '천문학적 액수'의 보너스를 받는다.

임성재는 "이번 시즌 우승도 한 번 했고, 톱10에도 여러 번 들어서 정규 시즌을 5위로 마쳤다"며 "생각지도 못하게 좋은 순위로 끝나서 행복하고 남은 플레이오프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다짐했다.

PGA 투어 2019-2020시즌 플레이오프 1차전인 노던 트러스트는 20일 미국 매사추세츠주 노턴에서 개막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