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해보지 않으면 알 수 없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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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슬란드, 얼음 땅에서의 일상 기록
▲ 해보지 않으면 알 수 없어서 = 이길보라 지음.
농인 부모 사이에서 태어난 청인 자녀, 즉 '코다(CODA, Children of Deaf Adults)'인 저자가 네덜란드 유학 생활을 통해 새롭게 얻은 배움과 고민을 그만의 시선과 사유로 담아낸다.
저자는 고등학교 1학년 때 학교를 자퇴하고 아시아 지역 배낭여행을 한 후 학교 밖 공동체에서 배움을 이어간 경험과 농인 부모의 시선으로 바라본 세상을 주제로 다큐멘터리와 책을 만들었다.
한국의 영화제작 환경에서 다큐멘터리 작업을 지속하는 데 어려움을 느낀 저자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필름아카데미로 유학을 떠날 마음을 품었지만, 유학비와 체류비는 해결하기 힘든 고민거리였다.
그때 아버지가 던진 "보라야. 괜찮아. 경험"이라는 말을 발판 삼아 모험에 나설 수 있었다.
필름아카데미 석사과정을 시작한 저자는 작업의 원천이자 자신의 정체성을 형성했던 '농인의 자녀, 로드스쿨러, 여성 영화감독'이라는 맥락이 네덜란드에서는 전혀 대수롭지 않은 일임을 깨닫고 당혹해한다.
들리지 않았기에 직접 부딪쳐 세상을 느껴야 했던 부모처럼 저자 역시 낯선 세계를 몸으로 겪어낸다.
시차 8시간 이상의 큰 차이가 있는 한국과 네덜란드 문화를 함께 껴안으며 경계인만이 포착해낼 수 있는 건강한 시선을 통해 조금 더 서로를 배려하고 존중하는 사회를 상상하게 된다.
문학동네. 276쪽. 1만3천500원. ▲ 아이슬란드, 얼음 땅에서의 일상 기록 = 김명연·이영종 지음.
콘텐츠를 기획하는 아내와 사진을 찍는 남편이 아이슬란드 일주 여행을 하며 기록한 글과 사진을 두 권의 책으로 엮었다.
부부는 매년 한 달 정도 로드 트립을 하며 낯선 곳에서의 일상을 기록하기로 했다.
아이슬란드는 3번째 목적지다.
뜨거운 여름에 캠핑카를 타고 다녔던 이전 여행과는 달리 이번에는 SUV 렌터카를 타고 전망 좋은 숙소를 찾아다니며 한겨울의 아이슬란드를 즐겼다.
겨울 동안 폐쇄되는 캠핑장과 도로가 많아 어쩔 수 없이 선택한 방법이었다.
화산을 덮은 빙하, 땅속의 열기와 땅 위의 한기가 만나 펼치는 다채로운 풍경은 이제껏 본 적 없는 이국의 자연을 경험하게 했다.
도시에서는 알록달록한 건물 사이로 장벽처럼 높게 선 하얀 산이 보이는 초현실적 장면이 펼쳐졌다.
남편이 운전하는 동안 아내는 옆에 앉아 무엇을 하고, 보고 듣고, 어디를 지나며, 어떤 대화를 나눴는지 적었고 남편은 길을 달리다가 마음을 사로잡는 풍경이 나오면 차를 세우고 그 장면을 카메라에 담았다.
마이케이 스튜디오. 1권 포토북 168쪽. 2권 로드 트립 아카이브 128쪽. 각 1만5천원. /연합뉴스
▲ 해보지 않으면 알 수 없어서 = 이길보라 지음.
농인 부모 사이에서 태어난 청인 자녀, 즉 '코다(CODA, Children of Deaf Adults)'인 저자가 네덜란드 유학 생활을 통해 새롭게 얻은 배움과 고민을 그만의 시선과 사유로 담아낸다.
저자는 고등학교 1학년 때 학교를 자퇴하고 아시아 지역 배낭여행을 한 후 학교 밖 공동체에서 배움을 이어간 경험과 농인 부모의 시선으로 바라본 세상을 주제로 다큐멘터리와 책을 만들었다.
한국의 영화제작 환경에서 다큐멘터리 작업을 지속하는 데 어려움을 느낀 저자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필름아카데미로 유학을 떠날 마음을 품었지만, 유학비와 체류비는 해결하기 힘든 고민거리였다.
그때 아버지가 던진 "보라야. 괜찮아. 경험"이라는 말을 발판 삼아 모험에 나설 수 있었다.
필름아카데미 석사과정을 시작한 저자는 작업의 원천이자 자신의 정체성을 형성했던 '농인의 자녀, 로드스쿨러, 여성 영화감독'이라는 맥락이 네덜란드에서는 전혀 대수롭지 않은 일임을 깨닫고 당혹해한다.
들리지 않았기에 직접 부딪쳐 세상을 느껴야 했던 부모처럼 저자 역시 낯선 세계를 몸으로 겪어낸다.
시차 8시간 이상의 큰 차이가 있는 한국과 네덜란드 문화를 함께 껴안으며 경계인만이 포착해낼 수 있는 건강한 시선을 통해 조금 더 서로를 배려하고 존중하는 사회를 상상하게 된다.
문학동네. 276쪽. 1만3천500원. ▲ 아이슬란드, 얼음 땅에서의 일상 기록 = 김명연·이영종 지음.
콘텐츠를 기획하는 아내와 사진을 찍는 남편이 아이슬란드 일주 여행을 하며 기록한 글과 사진을 두 권의 책으로 엮었다.
부부는 매년 한 달 정도 로드 트립을 하며 낯선 곳에서의 일상을 기록하기로 했다.
아이슬란드는 3번째 목적지다.
뜨거운 여름에 캠핑카를 타고 다녔던 이전 여행과는 달리 이번에는 SUV 렌터카를 타고 전망 좋은 숙소를 찾아다니며 한겨울의 아이슬란드를 즐겼다.
겨울 동안 폐쇄되는 캠핑장과 도로가 많아 어쩔 수 없이 선택한 방법이었다.
화산을 덮은 빙하, 땅속의 열기와 땅 위의 한기가 만나 펼치는 다채로운 풍경은 이제껏 본 적 없는 이국의 자연을 경험하게 했다.
도시에서는 알록달록한 건물 사이로 장벽처럼 높게 선 하얀 산이 보이는 초현실적 장면이 펼쳐졌다.
남편이 운전하는 동안 아내는 옆에 앉아 무엇을 하고, 보고 듣고, 어디를 지나며, 어떤 대화를 나눴는지 적었고 남편은 길을 달리다가 마음을 사로잡는 풍경이 나오면 차를 세우고 그 장면을 카메라에 담았다.
마이케이 스튜디오. 1권 포토북 168쪽. 2권 로드 트립 아카이브 128쪽. 각 1만5천원.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