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황각규 후임에 이동우 전격 선임…롯데지주 3인 체제 새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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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동빈 오른팔' 황각규 후임에 이동우
▽ 롯데지주 이사회…황각규 전격 퇴진
▽ 신동빈-송용덕-이동우 지주 3인 체제로
▽ 롯데지주 이사회…황각규 전격 퇴진
▽ 신동빈-송용덕-이동우 지주 3인 체제로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롯데지주 대표이사)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면서 후임으로 이동우 롯데하이마트 사장(60·사진)이 롯데지주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전격 선임됐다.
이로써 롯데지주는 신동빈 회장, 송용덕 부회장, 이동우 전 롯데하이마트 대표로 이어지는 수직 3인 대표이사 새판 체제로 전환했다. 특히 새로 지주 대표이사 부회장에 선임된 이동우 사장에 대한 업계 안팎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황 부회장은 사원으로 입사해 지주사 부회장까지 오른 '40년 롯데맨'이자 샐러리맨의 신화로 통한다. 또 '신동빈의 오른팔', '신동빈의 남자'로 불리며 '글로벌 롯데'를 만드는 데 일조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런 황 부회장의 퇴진에 대해 재계에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사상 초유의 실적 부진을 맞게 된 문책성 인사의 성격으로 풀이하고 있다.
황 부회장의 퇴진과 함께 롯데지주는 신동빈 회장, 송용덕 부회장, 이동우 전 롯데하이마트 대표이사 사장 등 3인 대표이사 체제로 전환하게 됐다. 그간 신 부회장 아래 황 부회장과 송 부회장 '투톱 체제'였다면, 앞으로 3인 공동 대표 체제는 유지하되 '신 회장·송 부회장·이 대표'로 직급 수직화 체제를 이룬다는 것이다.
특히 롯데지주 공동 대표이사에 새롭게 오른 이동우 대표의 어깨가 무거울 것이란 전망이다. 이 대표가 오랜 기간 롯데하이마트 성장세를 이끌어 온 만큼, 향후 롯데그룹 전면에서 체질 개선 작업에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되서다.
롯데하이마트의 실적은 2014년까지만 해도 수익 증대에 어려움을 겪으며 부진했지만 이 대표 취임 후 꾸준히 실적이 개선됐다. 2017년에는 사상 처음으로 매출 4조원을 돌파했으며, 이 대표는 GWP코리아 선정 '한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CEO상'을 받으며 승승장구 했다.
그러나 빛이 있으면 그림자도 있기 마련. 이 대표가 직원에게 폭언을 일삼고 갑질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지난 2012년 이 대표는 흰 머리를 염색하지 않고, 컬러링을 롯데 로고송으로 바꾸지 않았다는 이유로 조리사인 직원에게 폭언하고 대기발령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존경받는 CEO의 민낯이 드러났다'며 여론의 뭇매를 맞은 이 대표는 갑질 책임을 느낀다며 사의를 표명했다. 그러나 그룹 최고위층은 사표를 반려했다. 이사회 역시 이 대표의 해임안을 만장일치로 부결하며 이 대표는 다시 기사회생했다.
현재 롯데하이마트는 이 대표의 진두지휘 아래 점포를 통폐합하고, 온라인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2014년부터 온라인 사업을 시작한 롯데하이마트는 매년 성장세를 지속하며 성과도 내고 있다.
이 대표는 언택트(비대면) 확산과 함께 온라인 매출을 더 끌어올려 올해 8000억원, 내년 1조원의 매출을 올리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전자제품 체험 매장'이라는 이 대표의 실험도 주목된다. 롯데하이마트는 올해 초 프리미엄 전자제품을 경험할 수 있는 매장인 '메가스토어' 잠실점을 오픈했다. 휴식공간은 물론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는 공간도 마련해 고객이 즐기면서 머물수 있는 매장을 만들었다는 설명이다.
이 대표는 "롯데하이마트가 지향하는 '홈 앤 라이프스타일 리테일러(Home & Lifestyle Retailer)'의 모습을 담고자 노력했다"며 "고객에게 즐거운 체험과 함께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할 수 있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가 야심차게 내놓은 메가스토어는 그룹에서도 주의깊게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올해 첫 출근날 황각규 부회장, 강희태 유통BU 부회장, 송용덕 롯데지주 대표 등과 함께 메가스토어를 찾아 20여분간 상세히 둘러본 바 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
이로써 롯데지주는 신동빈 회장, 송용덕 부회장, 이동우 전 롯데하이마트 대표로 이어지는 수직 3인 대표이사 새판 체제로 전환했다. 특히 새로 지주 대표이사 부회장에 선임된 이동우 사장에 대한 업계 안팎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롯데지주 이사회…황각규 부회장 전격 퇴진
13일 재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의 2인자로 불렸던 황각규 부회장이 물러났다. 롯데지주는 이날 오후 이사회를 열고 황 부회장의 퇴진과 후임 인사 등을 논의했다. 롯데지주가 임시 이사회를 열어 고위급 인사를 진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황 부회장은 사원으로 입사해 지주사 부회장까지 오른 '40년 롯데맨'이자 샐러리맨의 신화로 통한다. 또 '신동빈의 오른팔', '신동빈의 남자'로 불리며 '글로벌 롯데'를 만드는 데 일조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런 황 부회장의 퇴진에 대해 재계에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사상 초유의 실적 부진을 맞게 된 문책성 인사의 성격으로 풀이하고 있다.
황 부회장의 퇴진과 함께 롯데지주는 신동빈 회장, 송용덕 부회장, 이동우 전 롯데하이마트 대표이사 사장 등 3인 대표이사 체제로 전환하게 됐다. 그간 신 부회장 아래 황 부회장과 송 부회장 '투톱 체제'였다면, 앞으로 3인 공동 대표 체제는 유지하되 '신 회장·송 부회장·이 대표'로 직급 수직화 체제를 이룬다는 것이다.
특히 롯데지주 공동 대표이사에 새롭게 오른 이동우 대표의 어깨가 무거울 것이란 전망이다. 이 대표가 오랜 기간 롯데하이마트 성장세를 이끌어 온 만큼, 향후 롯데그룹 전면에서 체질 개선 작업에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되서다.
3인 체제 합류한 이동우 대표는 누구?
건국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한 이 대표는 1986년 롯데백화점에 입사한 뒤 상품 소싱과 영업 등을 두루 거친 '백화점맨'으로 통한다. 2007년 롯데백화점 잠실점장, 경영지원부문장을 맡았고 2012년 롯데월드 대표이사직에 올랐다. 이후 이 대표는 2015년부터 롯데하이마트를 이끌어오며 양적·질적 성장을 이뤄낸 점을 인정 받아 2017년 임원 인사에서 사장으로 승진했다.롯데하이마트의 실적은 2014년까지만 해도 수익 증대에 어려움을 겪으며 부진했지만 이 대표 취임 후 꾸준히 실적이 개선됐다. 2017년에는 사상 처음으로 매출 4조원을 돌파했으며, 이 대표는 GWP코리아 선정 '한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CEO상'을 받으며 승승장구 했다.
그러나 빛이 있으면 그림자도 있기 마련. 이 대표가 직원에게 폭언을 일삼고 갑질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지난 2012년 이 대표는 흰 머리를 염색하지 않고, 컬러링을 롯데 로고송으로 바꾸지 않았다는 이유로 조리사인 직원에게 폭언하고 대기발령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존경받는 CEO의 민낯이 드러났다'며 여론의 뭇매를 맞은 이 대표는 갑질 책임을 느낀다며 사의를 표명했다. 그러나 그룹 최고위층은 사표를 반려했다. 이사회 역시 이 대표의 해임안을 만장일치로 부결하며 이 대표는 다시 기사회생했다.
현재 롯데하이마트는 이 대표의 진두지휘 아래 점포를 통폐합하고, 온라인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2014년부터 온라인 사업을 시작한 롯데하이마트는 매년 성장세를 지속하며 성과도 내고 있다.
이 대표는 언택트(비대면) 확산과 함께 온라인 매출을 더 끌어올려 올해 8000억원, 내년 1조원의 매출을 올리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전자제품 체험 매장'이라는 이 대표의 실험도 주목된다. 롯데하이마트는 올해 초 프리미엄 전자제품을 경험할 수 있는 매장인 '메가스토어' 잠실점을 오픈했다. 휴식공간은 물론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는 공간도 마련해 고객이 즐기면서 머물수 있는 매장을 만들었다는 설명이다.
이 대표는 "롯데하이마트가 지향하는 '홈 앤 라이프스타일 리테일러(Home & Lifestyle Retailer)'의 모습을 담고자 노력했다"며 "고객에게 즐거운 체험과 함께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할 수 있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가 야심차게 내놓은 메가스토어는 그룹에서도 주의깊게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올해 첫 출근날 황각규 부회장, 강희태 유통BU 부회장, 송용덕 롯데지주 대표 등과 함께 메가스토어를 찾아 20여분간 상세히 둘러본 바 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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