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제일 큰 영향은 부동산 문제라 생각"
통합당의 기본소득 선점엔 "우리도 움직여야"
이재명 지사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공정조달제도 도입을 위한 경기도 정책토론회' 참석 후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국민들께서 뭔가 새로운 기대를 하고 있는 것 같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국민의 삶을 개선하라는 채찍으로 생각된다"라며 "정치는 언제나 국민들의 의사를 존중하고 또 국민들 삶을 개선하는 것이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통합당이 정강·정책에 이재명 지사가 성남시장 시절부터 강조해 온 '기본소득'을 넣은 것과 관련해선 "매우 시의적절하다"고 평가했다.
이재명 지사는 "기본소득 문제는 진보 진영의 복지정책이라기보다는 실제로 성장을 담보로 하는 경제정책이라고 볼 여지가 많다"며 "민주당에서도 발 빠르게 기본소득을 주요정책으로 추진했으면 하는 기대를 갖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과거에 기초연금을 두고 민주당이 망설일 때 당시 보수당이 전격적으로 기초연금을 도입하면서 선거에서 상당히 덕을 봤을 것"이라며 "자칫 잘못하면 기본소득 문제도 그와 같이 될 가능성이 많기 때문에 선의의 경쟁 차원에서 민주당도 신속하게 받아들이면 좋겠다"고 했다.
그는 또 "통합당이 기본소득 의제를 받아들여서 주요정책으로 채택하는 것은 아주 빠르고 적확한 선택"이라며 "아마 국민들의 지지 획득에도 크게 도움 되지 않을까 싶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지사는 "부동산 질서 유지를 위한 수단으로 증세한다면 일반적으로 쓸 때는 오해를 받을 수 있다"며 "우리 국민들 모두를 위해서 기본소득을 지급하고 지역 화폐를 지급해서 경제 회복의 마중물로 사용하게 되면 조세에 대한 저항이나 불만도 상당 정도 누그러질 수 있다"고 말했다.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10~12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507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95% 신뢰 수준에 표본 오차 ±2.5%포인트, 그 밖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 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 통합당의 정당지지도가 36.5%로 민주당(33.4%)을 3.1%포인트 앞섰다. 통합당은 전주 대비 1.9%포인트 올랐고, 민주당은 1.7%포인트 하락했다. 통합당의 지지율이 민주당을 앞선 것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이 시작된 2016년 이후 4년 만이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