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5천386억원·영업익 2천90억…리니지2M 매출 전분기 58% 수준 그쳐
"하반기·내년 신작 발표 추진 중…해외 투자·M&A 기회도 적극 모색"
엔씨 2분기 실적 괜찮았지만…주력 '리니지2M' 매출 급감(종합2보)
엔씨소프트가 2분기에도 '리니지' 시리즈의 선방에 기대어 실적 호조를 이어나갔다.

다만 올해 1분기에 분기 기준 역대 최고 실적을 이끌었던 주력 게임 '리니지2M' 매출은 한 분기 만에 절반 가까이 줄어들었다.

엔씨소프트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5천386억원, 영업이익 2천90억원을 올렸다고 13일 공시했다.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31.11%, 영업이익은 61.49% 증가했다.

2분기 당기순이익은 1천58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54% 늘었다.

매출이 가장 많이 나온 게임은 지난 분기처럼 모바일게임 '리니지2M'이었다.

2분기 매출 1천973억원이었다.

'리니지M'은 1천599억원의 매출을 올려 뒤를 이었다.

엔씨소프트는 모바일게임 매출이 총 3천571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66%가량을 차지했다.

다만 전 분기 모바일게임 매출 약 5천532억원과 비교하면 2분기 모바일게임 매출은 35% 이상 감소한 모습을 보였다.

전 분기에 리니지2M 매출만 3천411억원, 리니지M 매출이 2천120억원이었는데 두 게임 매출이 모두 대폭 줄어들었다.

리니지2M 매출은 지난 분기의 57.8% 수준에 그쳤다.

이런 여파로 엔씨소프트는 전 분기 대비 매출,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이 각각 26%, 13%, 19% 감소했다.

엔씨 2분기 실적 괜찮았지만…주력 '리니지2M' 매출 급감(종합2보)
윤재수 엔씨소프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실적발표 후 컨퍼런스콜(전화회의)에서 리니지2M 매출 감소에 관해 "지난해 11월 출시 후 시일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매출이 감소했다"면서 "대규모 업데이트를 앞두고 2분기 중에 사업 강도를 조정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6월 말 실시한 업데이트가 기대한 효과에 못 미쳐 매출이 감소한 측면이 있으며, 유저 트래픽도 하향 추세가 있었다"면서 "대만 진출 및 출시 1주년 기념 대규모 업데이트를 준비하고 있으며, 하반기에는 매출 안정화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엔씨의 PC 온라인 게임 매출은 '리니지' 343억원, '리니지2' 258억원, '아이온' 82억원, '블레이드 앤 소울' 198억원, '길드워2' 156억원 등의 순이었다.

엔씨소프트 측은 "리니지2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하며 견조한 실적을 유지했다"며 "길드워2는 게임 접속자 수와 평균 사용 시간이 늘어나며 매출이 전 분기 대비 25% 증가했다"고 밝혔다.

엔씨소프트 측은 시장 기대가 큰 '프로젝트TL', '블레이드 앤 소울 2', '아이온 2', '트릭스터 M' 등 신작들도 차질 없이 개발 중이라고 강조했다.

윤 CFO는 "프로젝트 TL의 경우 몇 주 내에 대규모 사내 테스트(CBT)를 할 예정이고, PC 버전은 내년 출시를 확신하고 있다"며 "블레이드 앤 소울 2는 리니지보다 젊고 트렌디한 연령대가 타깃으로 목표대로 연내 출시를 계획 중"이라고 예고했다.

그는 "'아이온 2'의 경우 블레이드 앤 소울 2를 먼저 런칭하기로 하면서 폴리싱 작업을 강화하고 있다"며 "PC 아이온과는 테마 정도만 공유되고 거의 새로운 게임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엔씨소프트의 2분기 지역별 매출은 한국 4천276억원, 북미·유럽 241억원, 일본 151억원, 대만 95억원 등이었다.

로열티 매출은 623억원이었다.

윤 CFO는 엔씨의 해외 진출 전략에 관해 "지사(엔씨웨스트홀딩스)에 연초에 투자·인큐베이션 담당을 만들고 해외 시장, 특히 미국·유럽에 투자 기회나 인수합병(M&A) 기회를 포착하려고 적극적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