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한동민 6→2→5번…박경완 감독대행 '고뇌의 라인업'
"타격이 안 좋으니 라인업을 짜는 데 고민이 많이 됩니다.

"
박경환 SK 와이번스 감독대행이 고충을 토로했다.

타선이 전체적으로 부진에 빠진 상황 속에서도 최선의 라인업을 짜야 하는데, 마땅한 묘안이 없기 때문이다.

SK는 12일 경기도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리는 kt wiz전에 최지훈(중견수)-최항(2루수)-최정(3루수)-채태인(지명타자)-한동민(우익수)-제이미 로맥(1루수)-오준혁(좌익수)-이재원(포수)-김성현(유격수) 순으로 타자들을 내보낸다.

한동민은 전날까지 2번 타자로 출전했지만, 5번으로 내려갔다.

그에 앞서 한동민은 6번 타자로 출전하기도 했다.

박 대행은 "요즘 팀 타격이 안 좋다 보니 동민이가 왔다 갔다 한다.

강한 2번 타자로서 앞에서 치는 것도 나쁘지 않은데, 요즘은 동민이도 좋지 않다.

차라리 중심타선에 놓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

로맥은 주춤해서 뒤로 뺐다"고 설명했다.

최근 타격 밸런스가 무너진 최준우를 대신해 최항을 선발로 내세운 것도 변화다.

포수는 이재원과 이흥련을 번갈아 가며 활용할 방침이다.

박 대행은 "타격이 안 좋을 때 라인업을 밀고 가야 하는지, 변화를 줘야 하는지 고민이 되더라. 타선을 공격적으로 꾸릴지, 수비도 고려해야 하는지도 고민이 많이 된다"고 털어놨다.

이어 "실점이 많았던 기간을 떠올리면, 라인업은 공격적이었으나 수비에서 보이지 않는 실수가 잦아서 실점을 많이 했다고 본다"며 반등을 위해 타격감뿐 아니라 수비력도 회복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투수들에게 타격도 중요하지만, 수비도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너무 크게 점수 차가 벌어지면 선수들도 지치고 분위기도 떨어지는데 꼭 타격의 영향만 있을까 생각이 든다.

그래서 라인업 변화가 많이 생기더라"라고 말했다.

박 대행은 많은 생각이 드는 만큼 여러 가지 시도를 해볼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런저런 방법을 써보고 싶다.

생각만 하고 쓰지 않으면 남는 게 없다.

선수들도 뛰어봐야 부족한 부분을 알게 될 것이다.

그래야 내년을 위한 대비책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