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곡성·구례군, 전북 남원시와 임실·순창군은 단체장 일동 명의의 성명을 발표해 "이번 물난리는 댐 관리 부실로 일어난 초유의 사태"라고 12일 주장했다.
시·군 단체장은 "한국수자원공사 등 댐 관리 기관이 집중호우가 예보됐는데도 선제 방류는커녕 담수만 고집하다가 섬진강 수위가 높아진 8일 오전에야 초당 1천870t의 물을 긴급방류했다"며 "이로 인해 섬진강댐 하류 지역 주민은 사상 최악의 물난리를 겪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수자원공사 등 댐 관리 기관은 책임 있는 답변과 재발방지대책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단체장들은 정치권을 향한 쓴소리도 이어갔다.
이들은 "미래통합당과 무소속의 몇몇 정치인이 수재민의 아픈 상처에 소금을 뿌려댄다"며 "기록적인 물난리가 섬진강이 4대강 사업에서 빠졌기 때문이라는데 기가 차고 할 말을 잃게 만든다"고 나무랐다.
단체장들은 "우리 지역의 아픔을 정치적 도구, 분열의 도구로 이용하지 않기를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또 "정쟁을 멈추고 체계적인 수계 관리를 위해 섬진강유역환경청이 신설되도록 국회 차원에서 진지한 논의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번 침수로 인해 곡성 600억원, 구례 1천268억원, 남원 1천억원 등 대규모 피해가 난 것으로 각 지자체는 파악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