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지친 심신을 달래줄 제주 대표 음악축제 제25회 제주국제관악제가 11일 개막했다.

"코로나19 지친 심신 달랜다" 제주국제관악제 오늘 개막
제주국제관악제조직위원회는 제주도와 공동으로 제25회 제주국제관악제와 제15회 제주국제관악ㆍ타악콩쿠르를 11일부터 15일까지 제주도 일원에서 개최한다.

올해 관악제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일정이 예년보다 대폭 축소됐고, 전체 일정을 모두 유튜브 방송과 지역 TV방송을 통해 중계하는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된다.

출연 규모는 국내 아티스트 358명(14팀 338명, 개인 20명), 콩쿠르 참여자 20개국 202명(제주 출신 8명 포함) 등이다.

개막일인 11일 오후 7시 30분에는 제주아트센터에서 제주도립서귀포관악단이 프랑스 작곡가 이반 제브틱의 '해상에 제주: 새, 어부, 뇌우, 물결…'을 초연한다.

12∼14일에는 제주문예회관 대극장에서 세계 음악계 신예로 떠오른 한국 출신 연주자들과 앙상블 위주의 공연이 잇따라 펼쳐진다.

12일과 13일에는 세계자동차&피아노제주박물관과 김영갑갤러리 두모악에서 '박물관 관악제'와 '갤러리 관악제'가 각각 진행된다.

특히, 박물관 관악제에서는 제주 출신 피아니스트 김한돌이 피아노제주박물관에서 근대 조각 선구자 오귀스트 로댕이 장식물을 조각한 그랜드 피아노를 연주할 예정이어서 눈길을 끈다.

관악제 마지막 행사인 경축음악회는 15일 오후 6시 50분부터 제주아트센터에서 열린다.

현을생 조직위원장은 "올해 사반세기를 맞는 제주국제관악제는 사람의 숨결로 빚어낸 악기의 울림과 제주바람의 어우러짐을 주제로 하는 순수 예술축제"라며 "코로나19로 인해 일정이 대폭 축소돼 아쉬움이 크지만 많은 성원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