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틱톡에 이어 위챗과 모회사인 텐센트의 미국 내 거래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후 텐센트 전체가 미국에서 퇴출될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구체적인 내용이 나오진 않았지만 텐센트 거래를 모두 금지한다면 미국내 투자기업은 물론 국내기업까지 피해가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신동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이 틱톡에 이어 위챗까지 기습제재를 단행하면서 중국 IT 기업들에 대한 무차별적 공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위챗의 모회사인 텐센트 전체가 미국에서 퇴출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자 텐센트 주가는 연일 하락해 오늘(10일)도 3% 넘게 하락하며 고점대비

시가총액이 60조원 날아갔습니다.

문제는 행정명령의 구체적인 내용이 나오진 않았지만 텐센트 거래가 금지된다면 그 피해는 상당하다는 것입니다.

파이낸셜타임즈는 "텐센트 거래를 금지하면 미국 게임 사업 심각한 타격을 입게 된다"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텐센트는 인기 게임 `포트나이트`를 만든 미국회사 에픽게임스 지분 48%를 보유하고 있고

리그오브레전드 개발사인 라이엇게임스 지분도 100% 가지고 있습니다.

이 외에 게임회사 뿐 아니라 `테슬라`와 스포티파이를 비롯해 많은 IT 기업에도 투자하고 있습니다.

텐센트는 국내 기업에도 적지않은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카카오와 넷마블의 주요 주주임을 비롯해 여러 국내 게임 스타트업들에 대한 지분투자도 활발합니다.

<인터뷰> 정인교 인하대학교 국제관계학과 교수

"미국이 중국 IT 기업 제재 강화하는것은 대중국 견제정책의 일환이고 앞으로 이런 정책 강도는 심해질 것이다.우리 기업들이 중국에 대해서 게임 뿐 아니라 IT 관련 서비스 사업 영위해 왔는데 여기도 상당한 피해가 갈것이다"

여기에 미국이 위챗에 멈추지 않고 클라우드 서비스나 통신사까지 미국에서 퇴출시키겠다는 의사를 밝힌 만큼 `알리바바`나 `바이두` 등에 대한 추가 제재가 나올 가능성도 있어 그 피해는 더 클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경제TV 신동호입니다.

신동호기자 dhshin@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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