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포구에 1만4천여척 피항…여객선·도선 전 항로 운항 통제
주말에 최대 420㎜의 물 폭탄이 쏟아지며 피해가 잇따른 경남지역에 제5호 태풍 '장미'가 북상한다는 예보에 경남도는 비상대비태세에 들어갔다.

경남도는 지난 9일 김경수 지사 주재로 호우 피해 및 태풍 대비 긴급점검 회의를 열고 태풍 북상에 따른 24시간 상황근무체계를 운영 중이라고 10일 밝혔다.

폭우로 제방 붕괴, 사면 유실, 도로침수 등 시설피해가 발생한 82건 중 77건(94%)에 대해 응급복구를 마치고 나머지 시설피해 복구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인명피해 우려지역 699개소와 재해 취약시설 857개소를 중점 점검했다.

배수장 611개소와 대형 건설공사장 139개소에 대한 안전조치 여부도 챙기고 있다.

차량 침수 예방을 위해 도내 둔치주차장에 주차된 차량 이동 또는 견인에 나서고 있다.

태풍이 올라오는 시간대가 해안가 만조 시간대와 겹쳐 피해가 우려되자 해안 저지대 침수 우려 지역에 대한 예찰 활동도 강화했다.

창원, 통영, 사천, 거제, 남해 등 도내 주요 항·포구에는 1만4천여척이 피항한 상태다.

여객선과 도선이 운항하는 전 항로를 운항 통제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상습침수구역, 산사태 위험지역, 인명피해발생 우려지역 등을 중심으로 예방조치를 강화하고 있다"며 "기상정보를 계속 모니터링해 재해취약시설 점검을 강화하고 피해 발생 시 응급복구와 현장상황을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