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중순부터 국공립 공연장 및 예술단체들이 공연을 재개하고, 인기작들이 무대에 오르며 공연계에 활기가 돌고 있다. 전체 매출이 늘고 ‘화전가’ ‘와이프’ 등 화제작들이 잇달아 매진 사례를 이루고 있다.

공연예술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7월 공연 전체 매출은 168억원으로 전월 대비 61% 늘어났다. 전체 공연 건수도 580건으로 27% 증가했다.

매출의 85.4%는 뮤지컬에서 나왔다. 지난달 뮤지컬 매출은 전월 대비 58% 늘어난 143억원을 기록했다. 김준수 등이 출연하는 ‘모차르트!’, 전미도와 정문성 등이 나오는 ‘어쩌면 해피엔딩’ 등 팬덤이 강한 작품이 무대에 오른 영향이 컸다. 다른 장르도 매출 증가세를 보였다. 연극은 66% 늘어난 15억원을 기록했다. 국립극단의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 서울예술단의 ‘잃어버린 얼굴 1895’ 등이 매출 상승을 이끌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직격탄을 맞으며 올 상반기 공연 매출은 957억원에 그쳤다. 지난해 하반기 매출 1900억원의 절반 수준이다. 하지만 지난달부터 회복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이달엔 매출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화제작의 매진 소식도 들려오고 있다. 서울 명동예술극장에 오르는 국립극단의 연극 ‘화전가’는 지난달 30일 예매를 시작한 지 한 시간 만에 1차 티켓 예매분이 매진됐다.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2일까지 나흘간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에서 열렸던 신유청 연출의 ‘와이프’는 전 좌석이 3분 만에 매진됐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