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연진(28·울산광역시청)이 28년 만에 육상 여자 7종경기 한국 기록을 바꿔놨다.

정연진은 26일과 27일 경상북도 예천공설운동장 육상경기장에서 열린 제48회 KBS배 전국 육상경기대회 여자 대학·일반부 7종경기에서 5천535점을 얻었다.

1992년 세계주니어육상선수권대회에서 한상원이 작성한 5천475점을 넘어선 한국 신기록이었다.

정연진은 "7종경기에 입문할 때부터 한국기록 수립이 목표였다.

오늘 새로운 기록을 수립해서 매우 기쁘다"라며 "종전 한국기록이 수립된 해(1992년)와 저의 출생연도가 같아서 더욱 한국기록을 경신하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기록에 대한 강박관념이 있었는데 앞으로는 경기를 즐기면서 내 기록 경신을 위해 노력하겠다"라며 "7종 경기 종목 중 강점이 있는 '허들, 높이뛰기, 멀리뛰기는 더욱 발전시키고, 보완이 필요한 투척종목(창던지기, 포환던지기)을 보완해서 5천600점대를 목표로 노력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여자 7종경기는 첫날 100m 허들, 포환던지기, 높이뛰기, 200m 등 4종목, 둘째 날 멀리뛰기, 창던지기, 800m 등 3종목을 연달아 치러 총 득점으로 순위를 결정한다.

정연진은 이틀간 100m 허들 13초86(998점), 포환던지기 10m 95(592점), 높이뛰기 1m 77(941점), 200m 26초 07(791점), 멀리뛰기 6m 01(853점), 창던지기 37m 45(618점), 800m 2분26초12(742점)로 총 5천535점을 획득해 28년 묶은 한국기록 경신에 성공했다.

대한육상연맹은 정연진에게 한국기록 수립 상금 300만원을 안겼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