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우리지역도…" 수돗물 불안에 전국 샤워필터 수요 폭증
인천에서 시작된 유충 수돗물 사태로 불안감이 확산하면서 유충이 나오지 않은 지역에서도 샤워 필터를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온라인쇼핑몰 티몬은 수돗물 유충이 처음 보도된 이달 13일부터 21일까지 샤워 필터·녹물 필터 등 수도 용품 매출이 지난달 같은 기간과 비교해 2천41% 증가했다고 23일 밝혔다.

유충이 발견된 인천 지역에서는 수도 용품 매출이 3천344% 증가했고 경남(2천966%), 울산(2천115%), 경기(1천819%) 등 지역에서도 폭발적으로 늘었다.

수돗물 점검 결과 별다른 이상이 발견되지 않은 지역에서도 수도 용품을 찾는 사람들이 늘었다.

세종시에서는 같은 기간 수도 용품 매출이 5천70% 늘어 인천의 매출 증가율을 넘어섰고 부산과 충북, 전북에서도 2천% 넘게 늘었다.

매출 증가율이 가장 낮은 제주 역시 647%나 급증하는 등 전국적으로 불안감이 확산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티몬 관계자는 "수돗물 유충이 발생하지 않은 지역까지 관련 용품 구매가 증가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앞서 환경부가 전국 정수장 49곳을 15∼17일 긴급 점검한 결과 인천 공촌정수장 외에도 인천 부평·경기 화성·김해 삼계·양산 범어·울산 회야·의령 화정정수장에서도 유충 등이 일부 발견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