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은 유엔총회가 개최한 화상회의에 참석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 여성의 역할 확대 등에 대해 논의했다고 여성가족부가 22일 밝혔다.
이 장관은 한국 시간으로 전날 오후 11시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열린 '제4차 세계여성대회 25주년 기념 다중이해관계자 화상회의'에 참석했다.
이 장관은 특히 11시 10분부터 12시 40분까지 진행된 '성평등 리더 간 대화'에서 여성이 신종 코로나19 대응 정책 수립 과정에 주도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코로나19로 더욱 취약한 위치에 놓인 여성들에게 사회경제적 지원을 제공한 한국의 우수사례를 소개했다.
이 장관은 1995년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열린 제4차 세계여성대회에서 채택한 '북경행동강령'의 이행 현황과 교훈 등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북경행동강령은 국가·지역·국제적 차원에서의 성평등 증진과 여성 역량강화를 목표로 하는 행동계획과 미래전략을 내용으로 한다.
이 장관은 "북경행동강령이 채택된 1995년 이후 국제사회는 하나 된 노력으로 중요한 성평등 성과를 일구어온 바 이 성과들이 코로나19 위기라는 어려운 상황에서 후퇴하지 않도록 점검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도 오는 9월 개최하는 '대한민국 성평등 포럼'을 계기로 성평등과 여성 역량강화 의제를 확산하는 등 성평등 논의를 선도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화상회의는 티자니 무하마드-반데(Tijjani Muhammad-Bande) 유엔총회 의장 주재로 열렸으며 아르헨티나, 시에라리온, 아르메니아 등 5개 국가의 장관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