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추가 부양책·경제 지표 주시 속 강보합 출발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17일 추가 부양책 논의와 주요 경제 지표를 주시하는 가운데 소폭 올라 출발했다.

오전 9시 42분(미 동부 시각)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2포인트(0.0%) 오른 26,735.91에 거래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4.56포인트(0.14%) 상승한 3,220.1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9.52포인트(0.09%) 오른 10,483.35에 거래됐다.

시장은 주요 기업 실적과 경제 지표, 각국의 부양책 논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추이 등을 주시하고 있다.

미국의 경제 지표는 양호한 흐름을 이어갔다.

상무부는 6월 신규 주택착공 실적이 전월 대비 17.3% 증가한 118만6천채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5월 주택착공 실적은 97만4천 채가 101만1천 채로 상향 조정됐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115만 채에 대체로 부합했다.

전일 발표된 미국의 6월 소매판매도 예상을 뛰어넘는 등 지표가 나쁘지 않은 상황이다.

다만 이는 최근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일부 주의 봉쇄 조치 강화 영향을 반영하지 못하는 만큼 시장의 반응도 다소 제한적이다.

미국과 유럽연합(EU)의 추가 재정 부양책 논의도 핵심 변수로 부상했다.

EU 정상은 이날 7천500억 유로 규모의 경제회복기금 등에 대한 합의를 위한 회담에 돌입했다.

다만 보조금 방식의 자금 지원에 대한 견해차가 여전히 커 이번 회담에서 곧바로 합의하기는 어려울 수 있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미국에서도 추가 부양책이 도입될 것이란 점에는 별다른 이견이 없지만, 지원 방식을 두고는 여야가 첨예하게 맞서는 중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급여세 인하가 포함되지 않을 경우 부양책에 서명하지 않을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주요 기업들의 실적도 엇갈렸다.

넷플릭스는 2분기 순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큰 폭 늘었지만, 시장 예상에는 못 미쳤다. 또 3분기 신규 구독자 전망치를 시장 예상보다 훨씬 낮은 수준으로 제시했다.

이에따라 주가도 개장전 거래에서 7%가량 급락했다.

반면 블랙록은 양호한 실적을 바탕으로 주가가 개장전 2% 내외 올랐다.

미국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잡히지 않는 점은 여전한 불안 요인이다.

CNBC는 존스홉킨스대학 집계에서 전일 하루 동안 미국 내 신규 확진자가 7만7천 명 이상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이전 최고치보다 거의 1만 명 많은 수준이다.

이날 개장 이후에는 7월 미시건대 소비자태도지수 예비치가 발표될 예정이다.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EU 경제회복기금 등 부양책 논의를 주시했다.

MUFG의 데릭 할페니 글로벌 리서치 담당 대표는 "위험 자산의 강한 랠리의 한계점에 도달했다"면서 "이미 시장에 반영된 것으로 보이는 일부 정책들에 대한 명확한 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유럽 회복기금이 그중 하나"라면서 "미국에서도 시장은 새로운 부양책을 기대하며, 이에 대한 구체적인 진전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소폭 강세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0.13% 올랐다.

국제유가는 혼재됐다. 8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0.29% 오른 40.87달러에, 브렌트유는 0.12% 하락한 43.32달러에 움직였다.

조시형기자 jsh1990@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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