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임위 배정 불만 10명 사흘 연속 본회의 불참해 안건 처리 무산
시당 "파행 책임 묻겠다…원구성 마무리하라" 경고
시의회 제251회 임시회 폐회…20일 제252회 임시회 전망도 불투명
시당 경고 무용지물…민주당 대전시의원들 회기 끝까지 자리싸움
자리싸움을 벌이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대전시의원들이 시당 경고에도 불구하고 회기 끝까지 시의회를 파행으로 몰고 갔다.

대전시의회는 제251회 임시회 마지막 날인 17일 6차 본회의를 열었으나, 민주당 소속 의원 21명 가운데 10명과 미래통합당 소속 의원 1명은 출석하지 않았다.

안건 처리를 위해서는 재적 의원 22명 가운데 과반인 12명이 출석해야 하는데, 11명만 나온 것이다.

결국 행정자치·복지환경·산업건설·교육위원회 위원 선임 건 처리는 무산됐다.

지난 15일 4차, 16일 5차 본회의에 이은 사흘 연속 파행으로 결국 제251회 임시회는 폐회했다.

본회의 불출석 의원들은 특정 의원의 산업건설위 배정에 반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파행이 거듭되지 민주당 대전시당이 이날 자당 소속 시의원들을 향해 본회의 정상화를 촉구했으나 이마저도 무용지물이었다.

시당은 "오늘 중 상임위 배정을 완료하고 다음 주 초에 상임위원장을 선출해 원구성을 마무리하기 바란다"는 공문을 시의원들에게 보냈다.

공문에서 시당은 "원구성과 관련해 시민 항의와 당원들의 징계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며 "상임위 배정에 시당이 개입할 필요는 없지만, 그 과정에서 나타난 일부 의원들의 행태에 대해서는 해당 행위로 판단해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했다.

시의회는 오는 20일 제252회 임시회를 열어 상임위 배정과 상임위원장 선출 문제를 다시 논의할 예정이지만, 첨예하게 맞선 의원들 간 합의가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앞서 민주당 시의원들은 의원총회를 열어 3선 권중순 의원을 의장 후보로 선출하고도 절반 가까운 의원이 본회의 투표에서 권 의원을 지지하지 않아 3차례나 의장 선출을 무산시켰다.

권 의원은 지난 13일 4차 투표에서 절반보다 1표 많은 12표를 얻어 가까스로 의장에 당선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