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여성장관 향한 언론 관음증 심각하다"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추 장관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올린 2천217자짜리 글에서 "여성 장관에 대한 언론의 관음 증세가 심각하다. 연가를 내고 산사로 간 첫날 여기저기서 저의 소재를 탐색하는 분위기가 심상치 않았다"며 이후 여러 건의 취재와 보도를 언급했다.
추 장관은 이튿날 오전 산사에서 찍은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그는 "그 후 언론은 저의 소재를 파악하느라 온종일 난리도 아니었다고 한다. 제가 올린 사진 속의 절을 추적하기도 했다"며 "스님에게 사진을 요구하기도 했다고 한다"고 적었다.
추 장관은 "오후 5시 30분 무렵 귀가를 위해 집 앞에 당도했을 땐 이미 수많은 기자들이 진을 치고 있었다"며 불만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대검이 법무부에 알리기 전에 이미 기자들에게 건의문을 배포했기 때문에 기자들이 저의 집 앞으로 몰려들었던 것으로 추정된다"며 "심각한 검언유착"이라고 했다.
이어 ▲ 장관 입장문 가안이 열린민주당 최강욱 대표 등에게 유출됐다는 보도 ▲ 장관이 간부들의 대면보고를 받지 않는다는 보도를 언급하며 "`최순실 만들기 작전`이 안 먹히자 이제 `문고리 작전`이 전개됐다"고 비난했다.
그는 "진실을 외면하는 무능력은 관대하게 넘어가겠다. 그러나 관음증 중독은 선을 넘었다", "이쯤되면 박수가 절로 나온다", "솔직한 말로 화가 나기보다는 웃음이 난다"라며 비아냥댔다. 자신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정국에서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지낸 사실을 상기시키며 `국정농단`이 언급되는 데 불편한 감정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남성 장관이라면 꿋꿋이 업무를 수행하는 장관에게 사진은 누가 찍었나, 최순실이 있다, 문고리가 있다 이런 어이없는 제목을 붙이며 우롱했겠느냐"고도 했다.
추 장관은 최근 수사지휘권 파동을 계기로 법무부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언론 보도에 대해 "소설 쓰기는 지양돼야 할 것"(10일), "멋대로 상상하고 단정짓고 비방하지 않기 바란다", "오보 시정을 요청한다. 아니면 법적 절차를 밟겠다"(이상 12일) "회전문식 엉터리 보도관행"(13일) 등 연일 격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조시형기자 jsh1990@wowtv.co.kr
한국경제TV 핫뉴스
ⓒ 한국경제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