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에 올해 안동국제탈춤축제 취소
안동국제탈춤축제가 올해는 열리지 않는다.

경북 안동시는 안동축제관광재단 이사회를 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국내외 관광객 안전을 위해 국제탈춤페스티벌2020을 취소하기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시는 당초 오는 9월 25일부터 열흘 동안 탈춤공원과 하회마을 일원에서 탈춤페스티벌을 하기로 했다.

그러나 세계에 코로나19가 계속 퍼지는 데다 오는 10월까지도 수그러들 가능성이 희박해 이같이 결정했다.

코로나19로 외국 공연단 섭외가 어려워 탈춤페스티벌이 지향하는 세계 축제 위상을 온전히 갖추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도 고려했다.

2009년에도 신종인플루엔자 전염병 확산을 막기 위해 국제탈춤축제를 취소한 바 있다.

세계유산 하회마을에서 800년 동안 전승하는 하회별신굿탈놀이를 모태로 한 국제탈춤페스티벌은 탈과 탈 문화를 기반으로 한 세계 유일 축제라고 할 수 있다.

탈춤축제에는 해마다 100만명 이상 내·외국인이 찾는다.

시는 탈춤축제 대신 오는 9월과 10월 한류 K-POP과 함께 하는 K-컬처 페스티벌을 문화체육관광부,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과 함께 개최할 계획이다.

안동시 관계자는 "코로나19로 탈춤페스티벌을 열지 못하는 아쉬움은 크나 내년에는 더욱더 알차고 다양한 행사를 마련해 세계 축제 위상을 보여 주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