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상호 감독, 강렬한 '좀비 車추격전'…"짜릿한 여름 나들이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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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극장가 첫 블록버스터 '반도' 감독 연상호
한반도 '대재앙 이후' 세상 그려
카체이싱 등 '극장용 액션' 중점
강동원·이정현 연기 몰입도 높아
"페허처럼 파괴된 인간성 조명
시대와의 '공명' 고민하며 작업"
한반도 '대재앙 이후' 세상 그려
카체이싱 등 '극장용 액션' 중점
강동원·이정현 연기 몰입도 높아
"페허처럼 파괴된 인간성 조명
시대와의 '공명' 고민하며 작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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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극장에서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영화가 무엇일까를 생각하며 ‘반도’를 제작했다고 했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확장 등으로 변화하는 영화시장에 대해 고민해온 결과물이라는 설명이다. 이 영화는 아이맥스, 4DX, 스크린X 등 특수관에서도 동시 개봉한다. “각 버전을 다 봤습니다. 원래 2D 기반으로 촬영했지만, 특수관 양식에 따라 미묘하게 느낌이 달라지더군요. 4DX 버전을 보다가 의자에서 거의 떨어질 뻔했고요.”
영화는 좀비들과 인간의 처절한 싸움, 좀비보다 더 사악한 군인들과의 전쟁, 사륜구동차와 트럭들의 카체이싱(자동차 추격) 장면 등 풍성한 볼거리가 넘쳐난다. 특히 소녀들이 폐허에서 카체이싱을 벌이는 장면이 강렬하다. “포스트 아포칼립스(대재앙 이후) 세상을 염두에 둔 작품인데 좀비보다 사람이 더 위협적이죠. 세상이 험악하면 사람도 저렇게 되겠구나 싶어요. 아이들은 그런 일상에 빨리 적응하고요. 황당할 수도 있겠지만 인간에 대한 다양한 시선을 담았어요. 그것이 문화의 효과, 우화의 힘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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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행’도 처음에는 수많은 비난을 감수해야 했다고 털어놨다. “‘좀비가 왜 그렇게 빠르냐’ ‘오리지널 좀비는 느리다’ 등 다양한 말이 쏟아졌죠. 하지만 ‘부산행’은 고전적인 좀비물의 특성을 따랐어요. ‘반도’도 새롭게 하려고 많이 노력했지만 고전적인 부분에 발을 디디고 작업했습니다.”
연 감독은 ‘부산행’ 공유에 이어 이번 작품에선 강동원과 호흡을 맞췄다. “배우들의 몰입력이 뛰어나 놀랐어요. 배우가 연기할 때는 카메라와 배경도 함께 따라가면서 연기하거든요. 강동원과 이정현(민정 역)은 원하는 그림을 얻기 위해 몸과 표정을 사용하는 법을 알아요. 감정 연기와 액션 연기를 할 때 믿음이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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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기획부터 스크린에 걸리기까지의 시간이 보통 2~3년가량 걸리죠. ‘반도’를 기획할 시점에도 2~3년 뒤 관객 취향이 어떨지 상당히 고민했어요. 대중의 관심이 어느 방향으로 갈지 늘 생각합니다.”
유재혁 대중문화전문기자 yooj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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