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일환 기획재정부 2차관은 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지출 구조조정 간담회를 열고 "위기 극복을 위해 재정이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재정수지 적자가 확대되고 국가채무가 증가하는 등 재정건전성 지표가 악화됐다"고 말했다.
안 차관은 "이는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고 그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국가채무 증가로 인한 미래 세대의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중장기적인 시계에서 재정건전성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차관은 "코로나19 대응과 고용·사회 안전망 확충 등을 위해 신규 재정소요는 계속 늘어날 수 있다"며 "지출 구조조정 노력이 시급하고도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도 예산안 편성에서 부처별로 재량지출의 10%를 절감하는 구조조정을 추진 중"이라며 "그러나 보다 더 효율적인 지출 구조조정을 위해 새로운 대안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안 차관은 "인구·사회 구조의 변화를 예측해 불필요한 지출을 선별해 내는 등 중기적 관점에서의 지출 구조조정 전략을 마련해 재원 배분의 우선순위를 재조정하고 효율화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또 "캐나다와 영국 등 지출 검토 제도의 운영을 통해 지출을 절감한 다른 나라의 사례도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