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플랜트 일감 줄면서 협력업체 일자리 줄어들 가능성 대비
경남 거제시는 조선업 실직자가 늘어날 가능성에 대비해 조선업 고용 유지 모델을 만든다고 8일 밝혔다.

거제시는 세계 2·3위 조선소인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이 있는 도시다.

조선업이 지역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절대적이다.

거제시에 따르면 조선산업이 전체 고용인원(고용보험 기준)의 60% 이상, 수출액의 90% 이상, 지역내총생산(GRDP)의 70% 정도를 차지한다.

직영 인력 외에 협력업체 직원 수 만여명이 2개 조선소에서 근무한다.

그러나 지난 몇 년간 수주 부진 등 조선불황이 이어진 상황에서 올 하반기부터 2개 조선소가 수주한 해양 플랜트 일감이 줄어들어 추가 실직이 예상되는 등 고용 유지에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해양 플랜트 제작은 조선소 직영 인력보다 협력사 직원을 대거 투입한다.

하반기 해양 플랜트 일감 부족이 현실화하면 협력업체 직원을 중심으로 최대 8천여명이 일자리를 잃을 수 있다는 암울한 전망도 나온다.

따라서 거제형 고용모델은 신규 일자리 창출이 우선 목표가 아니다.

기존 일자리를 지키는 것을 최우선시한다.

거제시는 조선업 노사 상생협력을 기반으로 고용을 유지하면서 조선업을 혁신하는 방향으로 고용유지 모델 얼개를 짜고 있다.

거제시, 정부는 예산을 활용해 고용안정, 노사 동반성장 프로그램, 고숙련·재직자 중심 교육프로그램 운영 등으로 조선업계를 돕는다.

변광용 거제시장은 최근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협력사 대표들에 이어 배규식 한국노동연구원 원장, 임주환 희망제작소 부소장을 만나 의견을 듣는 등 조선업 고용유지 모델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