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얼 토너먼트 직전 같은 장소서…켑카·토머스·임성재 등 출격
미국프로골프(PGA) 투어가 신설 대회를 시작으로 '전설' 잭 니클라우스의 숨결이 깃든 오하이오주 더블린의 뮤어필드 빌리지 골프클럽에서 2연전에 나선다.

9∼12일(현지시간) 뮤어필드 빌리지 골프클럽(파72·7천392야드)에서 열리는 워크데이 채리티 오픈(총상금 620만 달러)은 올해 처음으로 개최되는 대회다.

애초 이 기간에는 일리노이주 실비스에서 존디어 클래식이 열릴 예정이었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취소된 뒤 새 대회가 추가됐다.

지난달에서 이달 16∼19일로 연기된 메모리얼 토너먼트와 같은 뮤어필드에서 이 대회가 열림에 따라 2주 연속 같은 장소에서 PGA 투어 대회가 펼쳐지는 이례적인 장면을 볼 수 있다.

세계랭킹 '톱5' 중엔 욘 람(2위·스페인), 저스틴 토머스(5위·미국)가 출전하는 가운데 6위로 밀린 브룩스 켑카(미국)도 실전에 돌아온다.

켑카는 2주 전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을 앞두고 캐디가 코로나19 양성 반응이 나와 기권한 바 있다.

자신은 음성이었지만, 다른 선수의 안전을 위해 출전을 포기했다.

당시 마찬가지 상황에 기권했던 켑카의 동생 체이스 켑카도 이번 대회 특별 출전권을 받아 형제가 동반 출격한다.

필 미컬슨, 조던 스피스, 지난해 메모리얼 토너먼트 챔피언 패트릭 캔틀레이(이상 미국) 등도 나선다.

시즌 재개 이후 5개 대회 연속 출전하는 페덱스컵 포인트 3위 임성재(22)도 반등을 노린다.

임성재는 PGA 투어 재개 첫 대회인 찰스 슈와브 챌린지에서 공동 10위로 선전했으나 이후 RBC 헤리티지에서는 컷 탈락, 트래블러스 챔피언십과 로켓 모기지 클래식에서는 50위권에 머물렀다.

다른 한국 선수로는 김시우(25), 강성훈(33), 노승열(29), 안병훈(29), 이경훈(29)이 출전하며, 2007년 메모리얼 토너먼트 우승자인 최경주(50)는 RBC 헤리티지 컷 탈락 이후 3주 만에 PGA 투어 대회에 참가한다.

교포 선수로는 마이클 김(27), 제임스 한(39·이상 미국), 대니 리(30·뉴질랜드)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뮤어필드는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메모리얼 토너먼트로 5차례나 트로피를 들어 올린 텃밭으로도 유명한데, 일단 이번 주에는 우즈가 출전하지 않는다.

우즈가 시즌 재개 이후 4개 대회에 모두 출전하지 않았고 이 대회도 불참하며 결국 메모리얼 토너먼트로 실전을 재개할 거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세계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벌크업' 효과 속에 장타를 뽐내며 지난주 로켓 모기지 클래식에서 우승한 브라이슨 디섐보(미국) 등도 불참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