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자가격리 후 국내서 휴식…8월에 라이프치히 합류"
라이프치히 이적해도 UCL 8강전은 출전은 불가능
'라이프치히 이적' 황희찬 입국, 국내 휴식…"이번주 공식발표"(종합)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신흥 명가' RB 라이프치히 이적을 앞둔 '황소' 황희찬(24)이 휴식을 위해 귀국했다.

황희찬은 7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은 뒤 2주 동안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황희찬은 전날 오스트리아 파싱의 발트슈타디온에서 열린 2019-2020시즌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 최종 32라운드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해 75분을 소화하며 팀의 3-0 완승에 힘을 보탰다.

경기를 마친 황희찬은 현지에서 자신을 돌봐주던 어머니와 함께 독일 뮌헨을 경유해 이날 오전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포항 스틸러스 유소년팀인 포항제철고 출신인 황희찬은 2014년 12월 오스트리아 명문 RB 잘츠부르크에 진출해 차곡차곡 실력을 키웠다.

황희찬은 오스트리아리그 진출 초기 리퍼링으로 임대돼 경험을 쌓은 뒤 2015-2016시즌부터 본격적으로 잘츠부르크에서 활약했다.

2018-2019시즌에는 잠시 독일 2부 분데스리가 함부르크로 임대돼 한 시즌을 소화하기도 했다.

황희찬은 잘츠부르크에서 4시즌을 뛰는 동안 총 125경기에 출전해 45골(정규리그 28골·컵대회 6골· UEFA 대항전 11골)을 쏟아내며 핵심 공격수로 자리매김했다.

황희찬의 활약에 잘츠부르크와 똑같은 후원사인 레드불의 지원을 받은 독일 분데스리가 라이프치히가 관심을 보였다.

라이프치히는 간판 골잡이 티모 베르너가 첼시(잉글랜드)로 이적하면서 공백을 황희찬을 대체자로 선택했다.

독일 축구전문지 키커 등은 황희찬의 이적료를 1천500만 유로(약 202억원)로 예상했다.

황희찬 측은 이날 연합뉴스 전화 통화에서 "황희찬이 어머니와 함께 오늘 입국했다.

2주간 자가격리한 뒤 국내에서 휴식을 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라이프치히 구단 일정으로 공식 발표 일정이 조금씩 변동되고 있다"라며 "이번 주 안에는 라이프치히 공식 입단 발표가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독일 출국 일정은 구단과 계속 협의하고 있다.

9월에 2020-2021시즌 분데스리가가 개막하는 만큼 8월께 구단에 합류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황희찬의 새로운 소속팀이 될 라이프치히는 2019-2020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에 진출해 오는 8월 12~15일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8강전을 치를 예정이다.

8강 대진은 오는 10일 스위스 니옹의 UEFA 본부에서 열린다.

다만 황희찬이 라이프치히 유니폼을 입어도 8월에 열리는 UEFA 챔피언스리그 경기에는 출전하지 못한다.

규정상 이번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할 수 있는 이적 선수들의 등록 기간이 2월에 마감되서다.

항희찬 측도 "라이프치히로부터 황희찬이 이번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이후 일정에는 출전할 수 없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