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메모리 시장, 낸드가 구원투수?…"게임기 수요 늘 것"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D램·낸드 가격 하락 전망 속 "낸드는 낙폭 제한적"
4분기는 게임·크롬북 수요 감소…낸드도 가격 하락 불가피
3분기 위축되는 메모리 반도체 시장을 낸드플래시가 떠받쳐줄 수 있을까.
올해 3분기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 가격의 하락이 예상되는 가운데 그나마 낸드플래시가 실적 감소를 만회해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4분기에는 전반적인 낸드 수요 감소로 가격 하락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 3분기 낸드보다 D램 가격 더 떨어진다…차세대 게임기 덕, 낸드 수요 '절정'
3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상반기 코로나19 언택트(비대면) 수요 확대로 선전했던 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하반기에는 성장세가 둔화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 여파로 연초 메모리 반도체 재고를 미리 확보해두려는 서버 업체들의 선매수가 몰리면서 예상외로 수요가 많았지만 3분기에는 재고 증가에 따른 수요 감소로 가격 하락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시장조사업체 디램익스체인지는 지난달 PC에 주로 사용되는 DDR4 8기가비트(Gb) D램 고정 거래가격이 최근 5개월째 이어온 상승세를 멈추고 보합 전환했다고 발표했다.
SSD(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와 USB 드라이브 등에 사용되는 낸드플래시 128Gb MLC(멀티 레벨 셀) 제품 거래 가격은 지난달까지 4개월째 제자리 걸음이다.
지난 2분기 낸드 수요 증가에도 불구하고 거래가격은 요지부동이었던 셈이다.
디램익스체인지는 D램과 낸드 가격이 3분기에는 하락 전환할 것으로 전망했다.
재고가 많은 서버용 D램의 경우 3분기 고정 거래 가격이 전 분기 대비 5% 이상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고, PC용 D램도 5% 수준의 하락세가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2일 기준 D램(DDR4 8Gb 기준) 현물가격은 2.762달러를 기록해 올해 4월 3일 3.637달러를 찍은 이후 석달째 장기 하락중이다.
현물가격 하락이 반드시 고정가격 하락으로 이어진다고 단정할 순 없지만 중장기적으로 추이가 서로 수렴하는 경우가 많아 선행지표로 참고할 만하다.
다만 낸드플래시 가격은 D램보다는 하락폭이 적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서 3분기 낸드플래시 가격의 하락폭을 D램보다 낮은 0∼5% 이하로 전망했다.
그러면서 "낸드플래시의 경우 새로운 게임 콘솔(게임기) 출시로 클라우드 수요 감소를 보완해줄 것으로 예상된다"며 "크롬북 수요도 견조해 3분기 낸드플래시 가격 변동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로나19로 인한 봉쇄가 완화된 이후 메모리 선주문 감소와 서버 업체들의 재고 조정, 데이터센터의 증축 지연 등으로 기업용 SSD 수요도 감소가 불가피하지만 연말 새로운 게임기 출시를 앞두고 3분기에 SSD 낸드 수요가 절정에 이를 것이라는 관측이다.
유진투자증권 이승우 애널리스트는 "하반기 D램 가격은 보합에서 약세로 보는 것이 합리적이고 낸드도 비슷한 상황"이라며 "다만 낸드는 D램과 달리 'PS5'와 'XBOX Series X'라는 게임콘솔 모멘텀이 대기하고 있어 의외로 안정적인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대신증권 이수빈 애널리스트도 SK하이닉스 실적 전망 보고서에서 "하반기 낸드 사업부문의 이익 개선이 긍정적"이라며 "3분기부터 게임 콘솔용 SSD 출하가 예상돼 D램 사업부문의 부진을 상쇄해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 모바일 판매, SSD 전환 수요도 기대…4분기는 수요 감소 우려
상반기에 고전했던 스마트폰 등 모바일 수요가 하반기에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도 낸드 수요 증가에 있어 청신호다.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낸드플래시 수요 전체에서 모바일의 비중이 약 35%에 달한다.
업계는 최근 5G 스마트폰 보급과 함께 카메라의 사양이 높아지면서 고용량 콘텐츠 유통으로 128GB(기가바이트) 이상의 낸드 탑재 비중이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재택근무, 온라인 수업, 게임 등 언택트(비대면) 수요 증가로 PC 성능 향상을 위해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를 SSD로 바꾸는 수요도 확장하고 있다.
옴디아는 올해 글로벌 SSD 시장규모는 326억달러로 지난해 대비 41% 성장하고, 이중 소비자용 SSD 시장은 161억달러로 54%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낸드 수요 증가는 우리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에도 영향을 미친다.
옴디아가 최근 발표한 올해 1분기 낸드플래시 공급 글로벌 점유율은 삼성전자가 34.3%로 1위이며 일본 키옥시아(옛 도시바) 18.6%, 미국 웨스턴 디지털 14.4%, 미국 마이크론 12%, SK하이닉스 10.4% 등의 순이다.
D램은 지난해 기준 삼성전자가 42.7%, SK하이닉스가 28.8%로 마이크론(23.4%)을 제치고 글로벌 시장에서 나란히 1, 2위를 차지하고 있다.
다만 4분기 들어서는 낸드 수요도 급격히 감소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트렌드포스는 "차세대 게임기와 크롬북, 노트북 컴퓨터 수요가 3분기를 정점으로 4분기 들어 감소할 것"이라며 "스마트폰과 스토리지 제품 소매 판매는 4분기 성장세로 돌아서더라도 SSD 수요 감소분을 보전하긴 힘들어 4분기에도 계속 가격이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합뉴스
4분기는 게임·크롬북 수요 감소…낸드도 가격 하락 불가피
3분기 위축되는 메모리 반도체 시장을 낸드플래시가 떠받쳐줄 수 있을까.
올해 3분기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 가격의 하락이 예상되는 가운데 그나마 낸드플래시가 실적 감소를 만회해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4분기에는 전반적인 낸드 수요 감소로 가격 하락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 3분기 낸드보다 D램 가격 더 떨어진다…차세대 게임기 덕, 낸드 수요 '절정'
3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상반기 코로나19 언택트(비대면) 수요 확대로 선전했던 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하반기에는 성장세가 둔화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 여파로 연초 메모리 반도체 재고를 미리 확보해두려는 서버 업체들의 선매수가 몰리면서 예상외로 수요가 많았지만 3분기에는 재고 증가에 따른 수요 감소로 가격 하락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시장조사업체 디램익스체인지는 지난달 PC에 주로 사용되는 DDR4 8기가비트(Gb) D램 고정 거래가격이 최근 5개월째 이어온 상승세를 멈추고 보합 전환했다고 발표했다.
SSD(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와 USB 드라이브 등에 사용되는 낸드플래시 128Gb MLC(멀티 레벨 셀) 제품 거래 가격은 지난달까지 4개월째 제자리 걸음이다.
지난 2분기 낸드 수요 증가에도 불구하고 거래가격은 요지부동이었던 셈이다.
디램익스체인지는 D램과 낸드 가격이 3분기에는 하락 전환할 것으로 전망했다.
재고가 많은 서버용 D램의 경우 3분기 고정 거래 가격이 전 분기 대비 5% 이상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고, PC용 D램도 5% 수준의 하락세가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2일 기준 D램(DDR4 8Gb 기준) 현물가격은 2.762달러를 기록해 올해 4월 3일 3.637달러를 찍은 이후 석달째 장기 하락중이다.
현물가격 하락이 반드시 고정가격 하락으로 이어진다고 단정할 순 없지만 중장기적으로 추이가 서로 수렴하는 경우가 많아 선행지표로 참고할 만하다.
다만 낸드플래시 가격은 D램보다는 하락폭이 적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서 3분기 낸드플래시 가격의 하락폭을 D램보다 낮은 0∼5% 이하로 전망했다.
그러면서 "낸드플래시의 경우 새로운 게임 콘솔(게임기) 출시로 클라우드 수요 감소를 보완해줄 것으로 예상된다"며 "크롬북 수요도 견조해 3분기 낸드플래시 가격 변동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로나19로 인한 봉쇄가 완화된 이후 메모리 선주문 감소와 서버 업체들의 재고 조정, 데이터센터의 증축 지연 등으로 기업용 SSD 수요도 감소가 불가피하지만 연말 새로운 게임기 출시를 앞두고 3분기에 SSD 낸드 수요가 절정에 이를 것이라는 관측이다.
유진투자증권 이승우 애널리스트는 "하반기 D램 가격은 보합에서 약세로 보는 것이 합리적이고 낸드도 비슷한 상황"이라며 "다만 낸드는 D램과 달리 'PS5'와 'XBOX Series X'라는 게임콘솔 모멘텀이 대기하고 있어 의외로 안정적인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대신증권 이수빈 애널리스트도 SK하이닉스 실적 전망 보고서에서 "하반기 낸드 사업부문의 이익 개선이 긍정적"이라며 "3분기부터 게임 콘솔용 SSD 출하가 예상돼 D램 사업부문의 부진을 상쇄해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 모바일 판매, SSD 전환 수요도 기대…4분기는 수요 감소 우려
상반기에 고전했던 스마트폰 등 모바일 수요가 하반기에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도 낸드 수요 증가에 있어 청신호다.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낸드플래시 수요 전체에서 모바일의 비중이 약 35%에 달한다.
업계는 최근 5G 스마트폰 보급과 함께 카메라의 사양이 높아지면서 고용량 콘텐츠 유통으로 128GB(기가바이트) 이상의 낸드 탑재 비중이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재택근무, 온라인 수업, 게임 등 언택트(비대면) 수요 증가로 PC 성능 향상을 위해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를 SSD로 바꾸는 수요도 확장하고 있다.
옴디아는 올해 글로벌 SSD 시장규모는 326억달러로 지난해 대비 41% 성장하고, 이중 소비자용 SSD 시장은 161억달러로 54%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낸드 수요 증가는 우리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에도 영향을 미친다.
옴디아가 최근 발표한 올해 1분기 낸드플래시 공급 글로벌 점유율은 삼성전자가 34.3%로 1위이며 일본 키옥시아(옛 도시바) 18.6%, 미국 웨스턴 디지털 14.4%, 미국 마이크론 12%, SK하이닉스 10.4% 등의 순이다.
D램은 지난해 기준 삼성전자가 42.7%, SK하이닉스가 28.8%로 마이크론(23.4%)을 제치고 글로벌 시장에서 나란히 1, 2위를 차지하고 있다.
다만 4분기 들어서는 낸드 수요도 급격히 감소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트렌드포스는 "차세대 게임기와 크롬북, 노트북 컴퓨터 수요가 3분기를 정점으로 4분기 들어 감소할 것"이라며 "스마트폰과 스토리지 제품 소매 판매는 4분기 성장세로 돌아서더라도 SSD 수요 감소분을 보전하긴 힘들어 4분기에도 계속 가격이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