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와중에 '똘똘한 한채' 챙기나…노영민 "반포 말고 청주 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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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2일 청와대 내 다주택 참모들에 대해 1주택을 제외하고 나머지는 처분할 것을 다시 한 번 권고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 20번 이상의 부동산 대책에도 집값이 잡히지 않자 최근 문재인 대통령 지지기반인 30대 지지율이 급락했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이 여러 차례 실거주할 집이 아니면 팔라는 메시지를 보냈지만 청와대 참모들조차 집을 안 팔고 버틴 것으로 드러나 '영(令)'이 서지 않는 모양새가 됐다.
그러자 노영민 비서실장은 이날 내부 회의에서 "청와대 비서관급 이상은 법적으로 처분 불가능한 경우가 아니면 이달 중 1주택을 제외하고 나머지는 처분하라"고 강력 권고했다.
권고 대상은 현재 청와대 내부에 12명으로 집계됐다. 최초 권고가 있었던 6개월 전보다는 다주택 보유자가 줄어든 상황으로 전해졌다.
노영민 실장은 "청와대 내 다주택 보유자는 대부분 불가피한 사유가 있지만 국민 눈높이에 맞아야 하고, 이젠 우리가 솔선수범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노영민 실장 자신도 보유하고 있던 2주택 가운데 하나를 처분하기로 했다.
하지만 노영민 실장이 보유한 2채 가운데 서울 서초구 반포 아파트가 아닌 충북 청주 아파트를 처분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당초 청와대는 노영민 실장이 반포 아파트를 처분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다 50분 후 청와대는 출입기자들에게 문자를 보내 노영민 실장이 처분하는 집은 반포 아파트가 아니라 청주 아파트라고 정정했다.
"이 와중에 똘똘한 한 채를 남기려는 것이냐"라는 지적이 나오는 대목이다.
앞서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이달 1일 청와대 앞 분수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20년 재산을 신고한 청와대 소속 고위공직자의 아파트·오피스텔 보유 현황'을 발표했다. 올 3~6월 공개된 비서관급 이상 청와대 고위공직자의 재산을 분석한 결과다.
올해 재산을 신고한 청와대 소속 고위공직자 중 다주택자는 18명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에 다주택을 보유한 사람이 8명, 10명은 지방에 주택을 갖고 있었다.
노영민 비서실장은 지난해 12월 청와대 참모진에게 "수도권에 집을 2채 이상 보유했다면 6개월 내에 한 채만 남기고 처분하라"고 권고했지만 자신도 "매물로 내놨지만 팔리지 않았다"며 지금까지 다주택자로 남아 있었다.
수도권에 2채 이상 주택을 보유한 일부 청와대 참모들은 문재인 정부 출범 후 3년간 보유한 주택 시세가 10억원 넘게 올랐다.
이와 관련해 참여정부 청와대 홍보수석을 지낸 친여 인사인 조기숙 이화여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지난달 29일 페이스북을 통해 "참여정부 고위공직자 중에는 다주택자가 많았던 기억이 없는데 이 정부에는 다주택자가 많아 충격을 받았다"며 "대통령과 국토교통부 장관이 (집을) 팔라고 해도 팔지 않는 (고위공직자의) 강심장에 놀랐다"고 했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
문재인 정부 들어 20번 이상의 부동산 대책에도 집값이 잡히지 않자 최근 문재인 대통령 지지기반인 30대 지지율이 급락했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이 여러 차례 실거주할 집이 아니면 팔라는 메시지를 보냈지만 청와대 참모들조차 집을 안 팔고 버틴 것으로 드러나 '영(令)'이 서지 않는 모양새가 됐다.
그러자 노영민 비서실장은 이날 내부 회의에서 "청와대 비서관급 이상은 법적으로 처분 불가능한 경우가 아니면 이달 중 1주택을 제외하고 나머지는 처분하라"고 강력 권고했다.
권고 대상은 현재 청와대 내부에 12명으로 집계됐다. 최초 권고가 있었던 6개월 전보다는 다주택 보유자가 줄어든 상황으로 전해졌다.
노영민 실장은 "청와대 내 다주택 보유자는 대부분 불가피한 사유가 있지만 국민 눈높이에 맞아야 하고, 이젠 우리가 솔선수범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노영민 실장 자신도 보유하고 있던 2주택 가운데 하나를 처분하기로 했다.
하지만 노영민 실장이 보유한 2채 가운데 서울 서초구 반포 아파트가 아닌 충북 청주 아파트를 처분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당초 청와대는 노영민 실장이 반포 아파트를 처분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다 50분 후 청와대는 출입기자들에게 문자를 보내 노영민 실장이 처분하는 집은 반포 아파트가 아니라 청주 아파트라고 정정했다.
"이 와중에 똘똘한 한 채를 남기려는 것이냐"라는 지적이 나오는 대목이다.
앞서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이달 1일 청와대 앞 분수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20년 재산을 신고한 청와대 소속 고위공직자의 아파트·오피스텔 보유 현황'을 발표했다. 올 3~6월 공개된 비서관급 이상 청와대 고위공직자의 재산을 분석한 결과다.
올해 재산을 신고한 청와대 소속 고위공직자 중 다주택자는 18명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에 다주택을 보유한 사람이 8명, 10명은 지방에 주택을 갖고 있었다.
노영민 비서실장은 지난해 12월 청와대 참모진에게 "수도권에 집을 2채 이상 보유했다면 6개월 내에 한 채만 남기고 처분하라"고 권고했지만 자신도 "매물로 내놨지만 팔리지 않았다"며 지금까지 다주택자로 남아 있었다.
수도권에 2채 이상 주택을 보유한 일부 청와대 참모들은 문재인 정부 출범 후 3년간 보유한 주택 시세가 10억원 넘게 올랐다.
이와 관련해 참여정부 청와대 홍보수석을 지낸 친여 인사인 조기숙 이화여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지난달 29일 페이스북을 통해 "참여정부 고위공직자 중에는 다주택자가 많았던 기억이 없는데 이 정부에는 다주택자가 많아 충격을 받았다"며 "대통령과 국토교통부 장관이 (집을) 팔라고 해도 팔지 않는 (고위공직자의) 강심장에 놀랐다"고 했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