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한국 수출규제가 시작된 지 1년째를 맞은 1일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일제히 대일 공세 수위를 높이면서 산업 경쟁력 강화 대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해찬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일본이 무모한 수출규제를 시작할 때는 우려가 컸지만 지나고 보니 자립하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며 "지난 1년은 일본이 그런 거 해봐야 소용없다는 것이 드러난 소중한 시간"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일본이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의 한국 참여 등에 반대한 사례를 언급하며 "옹졸하기 그지없는 태도"라고 비판했다.

김태년 원내대표는 "일본은 세계로 뻗는 우리나라를 견제하고 발목 잡는 데만 급급하다"며 "산업 경쟁력을 강화해 일본이 땅을 치고 후회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방어적인 극일(克日)을 넘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이후 시대를 준비하는 미래산업 전략의 일환으로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시즌2에 돌입한다"고 선언했다.

김 원내대표는 "소부장 시즌1이 일본 수출규제에 대응하는 수세적 차원이었다면 시즌2는 소부장 강국으로 도약하겠다는 공세적인 목표"라고 덧붙였다.

이형석 최고위원도 "일본이 치졸하게 보복했지만 우리 정부는 일본의 부당한 규제에 흔들리지 않는 산업 생태계 다각화를 위해 노력했다"며 "일본이 자충수를 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일본의 각종 방해 사례에 대해서는 "양국 관계를 악화시키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행태에 실망과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한일관계를 최악으로 모는 어깃장 외교를 즉시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