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권 도전하더라도 도정 빈틈없도록 할 것…포스트 코로나 철저 대비"
[인터뷰] 원희룡 "진정한 보수재기에 막중한 책임감 느낀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28일 "보수의 한 사람으로서 보수 세력을 추스르고, 중도세력까지 아울러 진정한 보수를 재기시켜야 한다는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강조했다.

원 지사는 이날 민선7기 임기 반환점을 맞아 연합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보수가 바로 서야 정부·여당의 일방적인 독주에 의한 국정 운영에 제동을 걸고, 국가 위기 극복을 위한 다양한 대안과 정책이 생산될 수 있다"며 "당 개혁과 국가 혁신을 위해 투쟁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원 지사와의 일문일답.
-- 민선7기 전반기 2년에 대한 자체 평가는.
▲ 올해 초 예기치 않은 코로나19 사태를 맞으며 정책적 목표의 우선순위를 도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방향으로 전환해야 했다.

제주가 추진해온 미래 신산업 육성 등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한 선제적 대비, '탄소 없는 섬 2030'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한 그린 뉴딜 전략 등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핵심 분야로 급부상하고 있다.

-- 제2공항 추진 의사는 변함없는지.
▲ 제2공항 입지선정은 국제민간항공기구(ICAO)가 제시하는 가이드라인에 따라 평가항목을 준수해 이뤄졌고 국책사업으로는 처음으로 입지선정 타당성 재조사까지 이뤄졌다.

제2공항 주요 쟁점에 대한 의혹 해소와 갈등 최소화를 위해 7월 4차례에 걸쳐 공개 연속 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도민들께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이해를 도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인터뷰] 원희룡 "진정한 보수재기에 막중한 책임감 느낀다"
-- 미래통합당 내 대통령 후보 경선이 진행되면 출마할 것인가.

▲ 미래통합당의 개혁과 국가 혁신을 위해 고민하고 있고 비상한 각오를 다지고 있다.

보수의 한 사람으로서 보수 세력을 추스르고, 중도세력까지 아울러 진정한 보수를 재기시켜야 한다는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보수가 바로 서야 정부·여당의 일방적인 독주에 의한 국정 운영에 제동을 걸고, 국가 위기 극복을 위한 다양한 대안과 정책이 생산될 수 있다.

당 개혁과 국가 혁신을 위해 치열하게 투쟁하겠다.

제주 출신, 민주화운동, 정치·행정 경험은 대한민국 정치의 뿌리 깊은 폐해의 출발점인 지역감정과 이념으로부터 나를 자유롭게 하고, 국민들께 안정감을 줄 것이다.

-- 대권 도전에 따라 지사직 수행에 문제는 없겠는가.

▲ 대권에 도전한다고 해서 도정에 소홀하지 않을 것이다.

경제 위기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제주가 겪고 있는 어려움은 결코 가벼운 것이 아니다.

도지사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대권에 도전하더라도 도정 운영에 한 치의 빈틈이 없도록 하겠다는 말씀을 거듭 드린다.

저의 도전과 제주의 미래는 분리할 수 없으며 별개의 길이 아니다.

경선 출마에 대해 말씀드릴 시점이 오면 가장 먼저 도민들께 이해를 구하면서 도정의 누수 방지책에 대해서도 소상히 설명하겠다.

대권 도전 과정에서 제주의 현안, 제주를 중심으로 한 지방정부의 애로점을 공론화해 지방정부의 발전 모델과 국가균형발전 방향성을 제시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대권이 여의치 않다고 해서 도지사 3선에 다시 도전할 것이냐'는 질문은 도민들께서 답해줄 것이라 생각한다.

-- 도민에게 하고 싶은 말은.
▲ 코로나19로부터 청정 제주를 지키면서 경제 활성화도 이뤄야 하는 중차대한 상황과 마주하고 있다.

제주도정은 코로나19로부터 도민 한 분 한 분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고 지역경제를 뒷받침하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철저히 대비하겠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