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밥캣이 지난해 북미시장에 출시한 콤팩트 트랙터
두산밥캣이 지난해 북미시장에 출시한 콤팩트 트랙터
두산밥캣이 지난해 9월 선보인 콤팩트 트랙터가 올해 북미시장에서 1~5월 누적 판매 1400대를 돌파했다고 18일 발표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도 연간 목표(3000대)의 46%를 달성했다.

두산밥캣의 목표는 2025년까지 북미 콤팩트 트랙터 시장에서 점유율 10%, 매출 3000억원을 달성하는 것이다. 북미 콤팩트 트랙터 시장은 연간 약 17만대(3조원) 규모다. 북미 소형건설기계시장 1위인 두산밥캣은 농기계, 정원용 기계 등으로 시장을 넓히고 있다.

두산밥캣 측은 미국에서 취미로 농사를 짓는 '하비파머'들이 코로나19 영향으로 더 많아지면서 콤팩트 트랙터가 많이 판매됐다고 설명했다. 콤팩트 트랙터는 대규모 농업용보다는 개인 목장이나 농지 등에서 주로 쓰인다.

건설기계시장에서 쌓은 브랜드 인지도와 현지 딜러망도 판매를 견인했다. 두산밥캣은 현재 북미 소형 건설기계 시장에서 600여 곳의 딜러망을 갖추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인터 마운틴 밥캣이라는 딜러사는 두산밥캣 브랜드라는 얘기에 제품을 보지도 않고 사전주문할 정도로 브랜드 인지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올해 콤팩트 트랙터 판매량이 목표치인 3000대를 무난히 넘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두산밥캣 관계자는 "유럽시장과 인도를 비롯한 아시아 시장 진출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수빈 기자 ls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