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서울공대 금속공학과를 졸업하고 철 관련 논문으로 공학박사(미국 피츠버그) 학위를 받은 권 전 회장은 포스코와 한국철강협회 회장을 거치며 오랜 세월 철과 깊은 인연을 맺으며 살아왔다.
포스코 재직 기간에는 신기술을 개발해 생산과 판매에 활용했고 포스코 연구소장과 최고기술책임자(CTO), 최고경영자(CEO)를 지냈다.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지난 1년 반 동안 저술에 온 힘을 기울였고, 200개에 육박하는 사진과 도표를 직접 고르면서 540쪽에 달하는 방대한 저서를 완성했다.
원자번호 26번인 철(Fe)은 자연 상태에서 존재하는 원소 92개 가운데 원자핵의 안정성이 가장 높은 원소다.
권 전 회장은 137억년 전 발생한 빅뱅 순간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철이 어떤 과정을 거쳐 우주에서 탄생했는지, 또 어떻게 지구에 스며들어 지구에서 가장 많은 금속이 됐는지를 책에서 알기 쉽게 설명한다.
철은 지구 표면에서 철 자체의 순수한 모습이 아니라 산화물 형태로 존재한다.
이런 산화물 철광석에서 불순물을 분리하고 철을 뽑아내는 기술이 바로 제철 기술이다.
제출 기술의 등장 이후 인류 역사는 어떤 집단이 철을 잘 다루느냐에 따라 지역별, 민족별, 국가별로 우위를 보였다.
책은 이를 '철의 문명사'라는 범주 속에서 시계열에 따라 소개했다.
페로타임즈 출간. 540쪽. 3만원.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