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차익실현에 2.19% 하락…기관 순매도 2년4개월만에 최대
28일 코스피가 약보합권에서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2.66포인트(-0.13%) 내린 2,028.54에서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15.88포인트(0.78%) 오른 2,047.08로 출발해 오전까지 강세 흐름을 이어가다가 미·중 긴장 고조로 오후 들어 약세로 전환했다.

이날 오후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홍콩보안법 제정 표결을 앞두고 증시는 위험회피 심리를 드러냈다.

미국은 중국이 홍콩보안법 제정을 강행할 경우 홍콩에 부여해온 특별지위를 박탈할 수 있다고 경고해왔다.

올해 한국 경제가 -0.2%로 역성장할 것이라는 한국은행 전망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79명으로 증가한 것도 증시에 부담을 줬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선 기관이 2천415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떠받쳤다.

외국인 순매수액은 435억원이었고, 개인은 2천850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1·2위인 삼성전자(1.00%), SK하이닉스(3.07%)는 전날 미국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의 실적 전망 상향조정에 힘입어 강세를 띠었다.

전날 하락하며 숨 고르기를 했던 네이버(5.25%), 카카오(2.50%) 등 인터넷·소프트웨어주는 다시 강세로 전환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8%), 셀트리온(-0.94%) 등 반도체, 인터넷주를 제외한 나머지 시총 상위 주들은 대부분 약세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이날 기준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은행(3.48%)이 큰 폭의 강세를 나타냈다.

의료정밀(-2.84%), 기계(-2.20%), 건설(-2.20%), 유통업(-1.68%) 등은 약세였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의 거래량은 11억5천만주, 거래대금은 14조2천억원이었다.

유가증권시장 거래대금은 종전 최대 기록인 지난달 17일의 14조1천억원을 넘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5.84포인트(-2.19%) 내린 708.75로 종료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4.17포인트(0.58%) 오른 728.76으로 개장해 장 초반 하락세로 전환해 장중 낙폭을 키웠다.

코스닥시장에선 이날 개인이 3천447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398억원, 2천379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이날 기관의 코스닥시장 순매도액은 2018년 1월 30일(2천491억원) 이후 최대 규모였다.

코스닥 시총 상위주 가운데선 알테오젠(2.95%), 씨젠(5.41%), 셀트리온제약(1.41%)이 강세였고, 셀트리온헬스케어(-1.14%), 에이치엘비(-0.86%), 펄어비스(-2.85%), CJ ENM(-2.17%) 등 대부분 상위주는 약세였다.

코스닥시장 거래량은 약 20억7천만주, 거래대금은 11조8천억원 규모였다.

이원 부국증권 연구원은 "홍콩 국가보안법 표결을 앞두고 미·중 무역 마찰에 대한 우려가 확산하는 가운데 투자자들이 관련 결과를 지켜보며 관망세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코스닥의 경우 앞선 주가 상승 폭이 컸던 만큼 차익 실현 매물이 더해져 더욱 큰 낙폭을 나타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5.2원 오른 달러당 1,239.6원에 거래를 마쳤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