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천원이 웬 말" 농민 반발 산 제주 마늘 수매가격 재책정 추진
제주 농민들의 반발을 산 마늘 수매가격이 재책정된다.

21일 농협중앙회 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농협 조합장으로 구성된 마늘제주협의회는 마늘 첫 수매에 들어가는 23일 전까지 회의를 열어 마늘 수매가격을 재책정한다.

마늘제주협의회는 지난 15일 올해산 제주 마늘 수매가격을 ㎏당 2천원으로 결정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잠정 결정한 제주 마늘 수매 계약 가격( ㎏당 2천500원)보다 500원 낮으며 정부 수매가격(″ 2천300원)과 비교해도 낮다.

최근 5년간 제주 마늘 평균 수매 단가는 ㎏당 2천495원이다.

제주 마늘생산자협의회와 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 등은 18일 농협 제주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제주 마늘 생산 농가를 우롱하고 생산단가보다 낮게 책정한 수매가격을 원천 무효화하고, 생산지 가격을 보장하라"고 주장했다.

농민들은 또 "올해 마늘 계약 물량 1만여t 중 2천200여t을 산지 폐기해 생산량을 줄이는 등 제 가격을 받기 위한 자구노력을 해왔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