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입찰제안서 개봉…내달 21일 시공사 선정
코로나로 중단된 한남3구역 재개발 수주전 재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중단된 서울 용산구 한남3구역 재개발 수주전이 재개됐다.

1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한남3구역 재개발 조합은 시공사 선정 입찰에 참여한 현대건설·GS건설·대림산업 등 3개 건설사의 입찰제안서를 전날 개봉했다.

지난해 이들 3사는 과열 수주전으로 입찰이 한 차례 무산되고, 검찰 조사까지 받은 바 있다.

이에 3사가 재입찰에서 제출한 제안서에는 법적 테두리 안에서 공사 비용을 절감하는 내용이 들어가고, 이전에 제시된 분양가 보장이나 임대주택 제로 등의 파격적인 내용은 빠진 것으로 전해졌다.

입찰에 참여한 3사는 내달 4일 서울 중구 장충동 제이그랜하우스에서 열리는 1차 합동 설명회에서 제안서 내용을 조합원들에게 설명한다.

코로나로 중단된 한남3구역 재개발 수주전 재개
이어 21일에는 시공사 선정을 위한 총회가 열릴 예정이다.

총회 개최를 위해서는 전체 조합원(3천853명)의 50% 이상 참석이 필요한 만큼, 조합은 코로나19의 확산 추이를 고려해 장소와 개최 방식 등을 최종적으로 확정할 방침이다.

한남3구역 재개발은 공사 예정 가격만 1조8천880억원에 달하는 사업으로, 역대 재개발 사업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

서울 용산구 한남동 686일대에 지하 6층∼지상 22층, 197개 동, 5천816가구(임대 876가구 포함)와 근린생활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코로나로 중단된 한남3구역 재개발 수주전 재개
한편 국토부와 서울시가 지난 3월 코로나19 확산으로 도시정비사업의 조합 총회 일정을 5월 18일 이후로 연기하도록 한 행정 조치 시한이 끝나면서 한남3구역 외에도 재건축·재개발 조합 모임과 총회가 속속 재개될 예정이다.

서울 서초구 반포주공1단지 3주구(주거구역) 재건축 조합이 이날 1차 합동설명회와 오는 30일 2차 설명회 및 시공사 선정 총회를 연다.

또 이달 서울 동대문구 제기4구역과 은평구 갈현1구역 재개발 조합(23일), 서초구 방배삼익 재건축 조합(24일), 서초구 신반포21차 재건축 조합(28일)도 총회를 열 계획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