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생밀도 늘어 포도밭 등 피해 우려…충북도 방제 비상

포도밭에 큰 피해를 주는 외래해충인 주홍날개꽃매미(이하 꽃매미)의 충북 지역 발생 면적이 지난해보다 더 넓어질 것으로 보여 예찰·방제가 시급하다.

'포근했던 겨울' 꽃매미 부화 3∼4일 앞당겨졌다
18일 충북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꽃매미 알이 이달 10일을 전후해 옥천·영동에서 부화한 데 이어 도내 전역으로 확산하고 있다.

농기원 관계자는 "지난 겨울 평균기온이 평년보다 2.6도 더 높아 부화 시기가 3∼4일 빨라졌고 병해충 발생 밀도가 높아졌다"며 "피해 농가가 많아질 것 같아 걱정"이라고 말했다.

꽃매미는 가죽나무와 포도나무, 복숭아나무 등 진액이 많은 나무의 줄기에 붙어살면서 나무를 말라 죽게 한다.

배설로 인한 과일 그을음 증상도 발생한다.

꽃매미 알은 이달 23∼27일 50% 이상 부화할 것으로 관측된다.

월동란 발견 면적도 전년도보다 늘었다.

지난해 2∼3월 조사 때 418㏊ 중 5.38㏊에서 월동란이 발견됐는데, 올해에는 384㏊ 중 6.91%에서 확인됐다.

조사면적 대비 발생면적을 기준으로 한 발생률은 올해 1.79%로, 지난해 1.28%보다 0.51% 포인트 더 높다.

방제 방법은 유충이 많이 발생하는 이달 중순에서 다음 달 중순까지 적용 약제를 1∼2주 간격으로 2∼3회 살포하면 된다.

7월 이후에는 인근 야산 등에서 꽃매미 성충이 날아오는 만큼 지속적인 방제가 필요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