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일까 선구안일까? 박현경 우승에 주목받는 '차정훈 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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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단 만들면 우승'
창단 일주일만에 메이저 우승
2년 전 동부건설 창단 때도
인주연 영입한 해 '챔프'로
창단 일주일만에 메이저 우승
2년 전 동부건설 창단 때도
인주연 영입한 해 '챔프'로

박현경이 소속된 한국토지신탁은 축제 분위기다. 하나금융그룹에서 스카우트한 박현경이 우승을 한 데다 전우리(23)가 7언더파 공동 25위, 황예나(27)도 공동 46위(2언더파)라는 준수한 성적을 거뒀기 때문이다. 더욱이 이 대회는 세계 첫 ‘코로나 골프대회’로 국내외 골프계의 이목이 집중됐다. 구단은 이들 외에 김민선(25)을 더해 4명으로 ‘조촐하게’ 골프단을 발족시켰다.
신생구단이 창단 후 첫 대회에서 우승자를 배출하기는 어렵다. A급 선수들은 이미 소속 구단이 있을 가능성이 높고, 유망주들은 기존 구단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신생구단이 ‘간판 선수’ 구하기에 대부분 난항을 겪는 이유다.


동부건설과 한국토지신탁 두 개의 구단에서 11명의 선수를 지원하는 차 회장이 선수를 뽑는 기준은 ‘안과 밖의 균형’이다. 운동에만 전념할 수 있는 환경과 인성을 봐야 한다는 것이 차 회장의 지론이다. 박현경, 전우리, 구래현(20) 등 부모가 프로골퍼 출신인 선수들이 많은 이유이기도 하다. 한국토지신탁 관계자는 “인성과 환경이 선수 선발의 첫 번째 기준”이라며 “기술적인 측면에서는 거리가 많이 나는 장타자를 선호한다”고 설명했다.
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