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군 질책` 보도에 "오보보다 더 나쁜 과장보도"
북한이 우리 군의 훈련을 비난하자 청와대가 국방부와 육해군을 불러 질책했다는 조선일보의 보도에 대해 청와대가 "해당 기사는 오보보다 더 나쁘다는 과장보도"라고 비판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15일 춘추관 브리핑에서 "청와대에서 회의를 한 것은 맞지만 질책을 한 사실은 없다"며 "토론과 논의는 있었다"고 말했다.

강 대변인은 "무엇보다 어떤 회의인지 보도에 드러나 있지 않다"며 "당시 회의는 정책홍보점검회의로 군의 훈련과 작전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고 설명했다.

또 "당시 참석자들도 국방부 대변인과 각군 정훈공보실장 등 정책홍보라인 인사들이었다"고 덧붙였다.

조선일보는 15일자 머릿기사에서 북한이 우리 군의 서북도서 합동방어훈련을 비난한 직후 청와대가 군 고위 당국자들을 불러 질책했던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마치 대대적인 소환이 있었던 것처럼 돼 있고 우리 군이 마치 뭘 할 수 있겠냐고 썼다"며 "청와대가 훈련사실 자체에 제동을 건 것처럼 돼 있고 군이 그래서 무력화 될 것처럼, 된 것처럼 썼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안보실에서 홍보 점검회의를 한 것을 저런 제목 하에 그렇게 표현한 것, 무엇보다 회의 참석조차 명기하지 않은 것, 이게 과장보도인지 아닌지 판단해달라"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본문에는 이것을 북한 감싸기라고 특별한 논리 근거도 제시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주장하고 있다"며 "맹점적 시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해당 기사는 오히려 국민의 안보불안을 부추기는, 국가안보에 도움이 되지 않는 기사"라고 비판했다.

정원우기자 bkju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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