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황사로 곳곳 짙은 미세먼지…경상지역은 초여름 더위
화요일인 12일 중부지방과 전라도는 대체로 선선한 가운데 경상도만 한낮에 초여름 날씨를 보이겠다고 기상청이 11일 예보했다.

중국에서 이틀 연속 황사가 발원해 국내로 유입되면서 수도권의 대기 질은 오후 한때 '매우 나쁨' 수준까지 떨어지겠다.

중부지방에는 11일 늦은 밤(오후 9시 이후)부터 12일 새벽(0시∼오전 6시) 사이에 곳에 따라 5㎜ 미만의 비가 오는 곳도 있겠다.

서해상에서 만들어지는 비구름대가 국지적으로 높게 발달하면서 새벽에 중부지방에는 곳에 따라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가 치는 곳이 있겠다.

12일 아침 최저기온은 9∼16도, 낮 최고기온은 17∼27도로 하루 전과 비슷할 것으로 예보됐다.

낮 최고기온은 서울이 20도, 인천 17도, 춘천 21도, 청주 22도, 대전 21도, 전주 22도, 광주 22도 등으로 선선하겠다.

그러나 대구 27도, 포항 27도, 울산 25도 등 경상 지역은 낮 최고기온이 25도 이상 오르는 곳이 많아 조금 더울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전국에 서늘한 북서풍 계열의 바람이 불고, 중부지방은 오전까지 구름이 끼어 낮 기온이 크게 오르지 않을 것"이라며 "경상 지역의 경우 지형적인 영향 때문에 북서풍이 유입되지 않아 낮 기온이 오르겠다"고 설명했다.

전라 해안과 경남 남해안, 제주에는 아침까지 가시거리 1㎞ 미만의 안개가 끼는 곳이 있어 교통안전에 유의해야 한다.

중부지방과 전라 서해안, 경상 동해안을 중심으로는 시속 30∼45㎞(초속 8∼12m)에 달하는 강한 바람이 부는 곳도 있다.

한편 중국에서 10일과 11일 연이틀 황사가 발원하면서 12일에는 국내에도 영향을 미치겠다.

국립환경과학원 대기질통합예보센터에 따르면 12일 수도권 미세먼지 등급은 '나쁨', 그 밖의 권역은 '보통'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오후에는 일시적으로 수도권 대기 질이 '매우 나쁨' 그 밖의 권역은 '나쁨'으로 악화하겠다.

국립환경과학원 대기질통합예보센터는 "대부분 중서부 지역은 11일 유입된 황사가 잔류한 상태에서 12일 추가로 황사가 유입해 미세먼지(PM-10) 농도가 높을 것"이라며 "유입된 황사가 점차 남동진해 오후에 대부분 지역에서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지겠다"고 예상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