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터커, 연타석 홈런 포함 5안타 6타점…양현종, 첫 승
키움, 한화 3연전 싹쓸이…LG, 8회 7득점으로 NC에 뒤집기
두산, 연장 11회 kt 실책 편승해 짜릿한 끝내기 승
허문회의 롯데, 파죽의 개막 5연승으로 단독 선두
지난해 꼴찌 팀 롯데 자이언츠의 시즌 초반 행보가 거침없다.

롯데는 1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 SK 와이번스와 홈경기에서 선발 댄 스트레일리의 빛나는 호투 속에 딕슨 마차도가 쐐기 홈런을 날려 4-0으로 승리했다.

신임 허문회 감독이 이끄는 롯데는 이로써 개막전부터 5연승을 달리며 단독 선두로 나섰다.

롯데가 개막전부터 5연승을 거둔 것은 2013시즌 이후 7년 만이다.

롯데 팀 사상 개막전 최다 연승은 1986년과 1999년 기록한 6연승이다.

스트레일리와 김태훈의 선발 대결로 팽팽하던 승부는 7회 들어 균열이 일었다.

롯데는 7회말 손아섭과 이대호가 연속 볼넷과 SK 바뀐 투수 서진용의 폭투로 무사 2, 3루를 만든 뒤 안치홍의 유격수 땅볼로 1점을 뽑았다.

이어 정훈이 중전안타를 날려 2-0으로 앞선 롯데는 후속타자 딕슨 마차도가 좌측 펜스를 넘어가는 2점 홈런을 터뜨려 4-0으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롯데 선발 스트레일리는 최고시속이 147㎞였지만 예리한 슬라이더와 커브, 체인지업을 고루 섞어 던져 7이닝 동안 삼진 11개를 뽑고 3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첫 승을 거뒀다.

SK 김태훈은 2018년 5월 9일 NC전 이후 2년여 만에 선발로 나서서 6이닝 동안 2안타와 볼넷 3개로 2실점 해 패전투수가 됐다.

김태훈은 6회까지 무실점으로 롯데 타선을 요리했지만 7회말 두 명을 잇달아 볼넷으로 내보낸 게 화근이 됐다.
허문회의 롯데, 파죽의 개막 5연승으로 단독 선두
키움 히어로즈는 한화 이글스에 6-3으로 또 한 번 역전승을 거두고 고척 홈 개막 3연전을 싹쓸이했다.

키움은 1-3으로 뒤진 7회말 안타 5개와 볼넷 2개를 집중 시켜 5득점 빅이닝을 만들고 단숨에 전세를 뒤집었다.

선두타자 이지영이 중월 3루타를 쳤고 대타 이택근은 중전 적시타로 한화 선발 워윅 서폴드를 마운드에서 끌어 내렸다.

키움은 계속된 공격에서 김혜성과 박준태가 한화 안영명을 상대로 연속 안타를 때려내 3-3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서건창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역전한 키움은 임병욱의 우월 2루타로 2점을 더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키움은 5승 1패로 신바람을 냈지만, 불펜이 무너진 한화는 3연패 속에 2승 4패를 기록했다.

개막전 완봉승의 주인공인 한화 선발 서폴드는 6이닝 3실점(2자책)으로 호투했으나 불펜진이 승리를 지켜주지 못했다.
허문회의 롯데, 파죽의 개막 5연승으로 단독 선두
KIA 타이거즈는 대구 방문경기에서 프레스턴 터커가 연타석 홈런을 포함해 5타수 5안타로 6타점의 불꽃 활약을 펼쳐 삼성 라이온즈를 12-3으로 물리쳤다.

삼성은 2회말 선두타자 이원석이 먼저 솔로홈런을 날렸다.

그러나 KIA는 3회초 최원준과 김선빈의 2루타로 동점을 만들었고 터커는 좌월 2점홈런을 터뜨려 3-1로 뒤집었다.

삼성은 공수 교대 후 김동엽이 솔로포를 터뜨려 2-3으로 추격했다.

반격에 나선 KIA는 4회초 대거 5점을 뽑아 승기를 잡았다.

2사 3루에서 최원준의 적시타와 상대 실책, 김선빈의 좌전안타가 이어져 2점을 뽑았고 이어 타석에 나선 터커는 다시 좌월 3점홈런을 쏘아 올려 8-2로 점수 차를 벌렸다.

6회에도 터커의 적시타로 1점을 보탠 KIA는 7회초 5안타로 3점을 추가, 12-2로 달아나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개막전에서 불과 3이닝 동안 4실점 해 패전투수가 됐던 KIA 에이스 양현종은 두 번째 선발 등판에서 6이닝을 4안타 2실점으로 막아 시즌 첫 승을 올렸다.
허문회의 롯데, 파죽의 개막 5연승으로 단독 선두
LG 트윈스는 창원 방문 경기에서 막판 매서운 집중력을 보이며 NC 다이노스에 10-8로 역전승했다.

경기 초반에는 NC의 응집력이 돋보였다.

NC는 1회말 타자일순하며 대거 6점을 뽑아 주도권을 잡았다.

반격에 나선 LG는 2회 로베르토 라모스가 솔로아치, 5회에는 유강남이 1점홈런, 채은성도 적시타를 날려 3-6으로 따라붙었다.

NC는 6회말 대타 강진성이 우월 솔로홈런을 날려 7-3으로 달아났다.

패색이 짙던 LG가 승부를 뒤집은 것은 8회초.
선두타자 라모스가 1점홈런을 날렸고 1사 2,3루에서 유강남이 2타점 2루타를 쳐 6-7로 따라붙었다.

계속된 1사 1,3루에서 이천웅이 외야 희생플라이로 동점을 만든 LG는 김현수의 우전안타로 8-7로 역전한 뒤 채은성이 통렬한 2점홈런을 터뜨려 10-7로 앞서며 승기를 잡았다.

NC는 개막 4연승을 달리다 시즌 첫 패를 당했다.
허문회의 롯데, 파죽의 개막 5연승으로 단독 선두
홈런 6방을 주고받은 잠실구장에서는 두산 베어스가 연장 11회말 kt 위즈의 실책을 틈 타 13-12로 이겼다.

kt는 2회초 장성우가 3점홈런을 날렸으나 두산은 3회말 김재환이 만루홈런을 터뜨려 4-3으로 역전했다.

4회에는 호세 페르난데스가 3점홈런을 친 두산은 5회에도 3점을 보태 10-3으로 달아났다.

6회부터 추격에 나선 kt는 9-11로 뒤진 9회초 강백호와 황재균이 각각 솔로홈런을 날려 연장에 들어갔다.

기세가 오른 kt는 10회초 1사 2루에서 강현우가 우중간 적시타를 날려 12-11로 앞섰으나 두산은 10회말 오재일이 솔로아치를 그려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11회말 두산은 1사 1루에서 정수빈이 병살타성 타구를 날렸으나 kt 2루수 박승욱의 실책으로 1,2루의 기회를 이어갔다.

두산은 후속타자 김인태도 평범한 2루 땅볼을 쳤지만, kt 박승욱이 또 공을 더듬다 1루에 악송구해 뼈아픈 결승점을 내주고 말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