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비어 모터스에 따르면 머스탱 R67 EV는 아직까지 출시 시기가 정해지지 않았다. 체코 전기차 업체인 MW 모터스 역시 클래식한 디자인의 `루카 EV`를 선보이며 눈길을 끈다.
1960년대 라이트 스포츠 쿠페에서 영감을 얻은 루카 EV는 클래식함을 유지하는 데 중점을 뒀다. 외관에서 전기차라고 느껴질 만한 요소는 거의 없다. 노란 불빛의 할로겐램프 대신 백색 LED 헤드램프를 장착했다는 점 정도를 볼 때 `다른 세월에 굴러다니는 클래식한 차` 정도로 인식될 듯싶다. 하지만 주유구를 열면 전기 커넥터가 자리하고 있는 순수전기차이다. 루카 EV의 완충 시 최대 주행거리는 300Km이며,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시간은 10초 이내이다. 회사는 루카 EV의 판매 가격을 3만 유로, 우리 돈으로 4천만 원 선에서 시작하도록 책정했는데, 수출보다는 내수 판매에 집중할 전망이다. 증권가는 코로나19로 인한 전기차 시장의 단기적인 불확실성이 존재하는 것은 맞지만, 사태가 진정되고 나면 전기차 시장의 성장성은 재차 주목받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유럽 시장에서는 강력한 환경 규제를 바탕으로 상품성과 가격경쟁력을 갖춘 전기차들이 지속적으로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은 2016년 77만 대 수준에서 2020년 271만 대, 2025년 863만 대로 연평균 31%가량 성장할 전망이다. 이러한 고성장은 전기차 주요 수요 지역인 유럽과 중국이 주도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 유럽 지역의 전기차 판매량은 지난해 56만 4천여 대에서 2020년 77만여 대, 2025년 293만여 대로 연평균 33%의 성장률이 예상되며, 중국은 내수 시장을 기반으로 연평균 31%의 성장이 예상된다. 이런 결과들을 종합해 볼 때 내연기관차에서 전기차로 자동차 시장이 변하는 건 기정사실화된 이야기 같다. 다만 친숙한 내연기관차가 빠르게 바뀌길 원치 않는 운전자들에는 그리 달가운 소식이 아닐 것이다. 이들에게는 대안이 분명 필요해 보인다. 우리나라의 경우 1970, 1980년대 현대차 `포니`에 향수를 지닌 운전자들이 과거 모습과 달리 완전히 새로운 디자인으로 바뀐 `포니 EV 컨셉트`에 실망했다는 이야기들이 자주 들리는 이유도 이런 맥락일 것이다. 레트로 감성을 지닌 운전자들에게는 클래식을 입힌 전기차는 훌륭한 대안이 될 수 있다.
송민화기자 mhsong@wowtv.co.kr
ⓒ 한국경제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