맷 윌리엄스 감독이 이끄는 KIA 타이거즈가 2020 프로야구에서 힘겹게 첫 승리를 신고했다.

KIA는 7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홈경기에서 8회말 백용환의 동점 홈런과 프레스턴 터커의 쐐기 홈런이 이어져 8-5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KIA는 개막 2연패 후 첫 승을 거두며 팀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이날도 경기 후반까지 키움이 주도권을 잡았다.

키움은 1회초 KIA 선발 이민우가 흔들리는 사이 3안타와 볼넷 3개를 묶어 대거 4득점,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선두타자 서건창의 중전안타와 볼넷 2개로 1사 만루에서 박동원이 2타점 적시타를 날렸다.

이어 김혜성도 볼넷을 골라 다시 1사 만루의 기회를 잡은 키움은 테일러 모터가 희생플라이, 임병욱은 좌전 적시타로 타점을 추가, 4-0으로 앞섰다.

KIA는 1회말 1사 후 박찬호가 중전안타, 김선빈은 좌선 2루타를 날렸고 이어 최형우는 내야안타, 프레스턴 터커는 중전안타를 날려 2-4로 추격했다.

그러나 계속된 1사 만루에서 유민상이 유격수 병살타로 물러난 게 뼈아팠다.

KIA는 2회 무사 1루, 4회 1사 1,3루, 5회 무사 1,2루의 득점 기회를 잡았으나 좀처럼 적시타가 나오지 않았다.

끌려가던 KIA는 7회말 나지완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고 8회에는 선두타자 백용환이 좌월 솔로홈런을 날려 4-4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KIA는 계속된 1사 1,2루에서 최형우가 우전안타를 날려 5-4로 뒤집었다.

기세가 오른 KIA는 후속타자 터커가 좌월 3점 홈런을 쏘아 올려 8-4로 앞서며 승기를 잡았다.

키움은 9회초 모터가 솔로아치로 KBO리그 마수걸이 홈런을 신고했지만 더는 추격하지 못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