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롯데는 PS 진출…삼성은 '콕 집어' "4위하겠다"
두산·키움·LG·NC, 미디어데이서 "우리가 우승"
지난 시즌 포스트시즌(PS)에 진출했던 프로야구 4개 구단이 한국시리즈 우승을 목표로 내걸었다.

디펜딩 챔피언 두산 베어스를 비롯해 한국시리즈 준우승팀 키움 히어로즈, 4위 LG 트윈스, 5위 NC 다이노스의 감독·주장들은 3일 공개된 프로야구 KBO리그 개막 화상 미디어데이에서 2020시즌 우승 트로피를 차지하겠다고 밝혔다.

두산은 김태형 감독과 주장 오재원이 나란히 우승을 목표로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태형 감독은 출사표를 묻는 공통 질문에 "우승을 목표로 잘 준비하겠다"고 답했다.

10개 구단 감독 중 '우승'을 목표로 건 지도자는 김태형 감독이 유일했다.

지난 시즌 한국시리즈에서 두산에 패한 키움도 같은 목표를 내걸었다.

키움 손혁 감독은 구체적인 목표를 제시하지 않았지만, 주장 김상수가 "한국시리즈 우승을 하면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팬들과 1박 2일 캠프를 열겠다"며 구체적인 공약을 공개했다.

LG도 우승을 목표로 삼았다.

LG 류중일 감독은 "올해는 꼭 한국시리즈에 올라가겠다"고 말했고, 뒤이어 인터뷰한 LG 주장 김현수는 "감독님 생각대로 우승을 목표로 뛰겠다"고 말했다.

NC는 주장 양의지가 "우리 목표는 우승"이라며 "우승하면 2021시즌 개막전 무료입장권을 팬들께 드릴 예정"이라고 다짐했다.

kt wiz와 삼성 라이온즈, 롯데 자이언츠는 포스트시즌 진출을 목표로 걸었다.

kt 이강철 감독은 "팬들께 가을야구라는 선물을 드리겠다"고 말했다.

삼성 주장 박해민은 '4위'라는 구체적인 목표를 공개한 뒤 "홈구장인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가을야구를 하고 싶은데 5위를 하면 원정 경기에서 포스트시즌을 시작해야 한다"며 이유를 설명했다.

롯데 허문회 감독과 주장 민병헌은 나란히 포스트시즌 진출이 목표라고 말했다.

유일한 외국인 감독인 KIA 타이거즈 맷 윌리엄스 감독은 별다른 목표를 공개하지 않았다.

한화 이글스도 주장 이용규가 마스코트 탈을 쓰고 춤을 추겠다는 우승 공약을 내건 가운데, 한용덕 감독은 "가슴 뛰는 야구를 보여드리겠다"라는 말로 목표를 대신했다.

SK 염경엽 감독은 성적과 육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고 밝힌 뒤 구체적인 목표 등수는 공개하지 않았다.

인천 SK행복드림구장과 화상 미디어데이 특설 스튜디오 사이에 통신 문제로 인터뷰 영상이 끊긴 바람에 SK 주장 최정의 목표는 들을 수 없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