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암 발병은 곧 사망’이라는 인식이 있었다. 최근 암 발병률과 함께 생존율이 같이 높아지면서 이런 인식이 조금씩 걷히고 있지만, 여전히 사망원인 1위는 암이다. 의학기술의 발달은 암 환자에게 축복이지만 동시에 치료비가 늘어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수술 성공률을 높이고, 통증을 완화시키는 최신 치료 기법들은 환자의 경제적 부담을 가중시킨다.
최근 암 발병 환자의 연령이 점차 낮아지는 것도 치료비 증가의 한 원인이다. 7%대인 20~30대 발병률은 암이 이제 나이를 가리지 않고 발병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한편 암 발병 이후 실직 등에 따른 소득감소도 경제적 고통이 될 수 있다. 이제 암을 막연히 남의 일로만 치부하기보다는 ‘어떻게 잘 준비해서, 어떻게 잘 치료받고, 어떻게 잘 사느냐’를 고민할 때이다.
뇌출혈이나 뇌경색과 같은 뇌혈관 질환도 암과 마찬가지다. 발병률은 증가하고 있으나 사망률은 지속적으로 감소 중이다. 하지만 뇌혈관질환도 장기간 소득 상실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은 데다, 후유 장애로 인한 재활 및 간병 비용도 필요하다.
협심증이나 심근경색과 같은 심혈관질환도 발병 연령이 점점 낮아지고 있다. 조기발견을 하면 치료율이 높아지지만 심혈관질환은 검사 및 치료비용이 비싸기 때문에 사전에 대비가 필요하다. 새로운 의학기술을 이용한 치료법은 대부분 비급여로 진행되는 데다 심혈관질환의 특성상 한번에 끝나지 않고 재발할 가능성이 높다. 재발까지 고려한다면 충분한 진단비와 수술비까지 보장받을 수 있는 준비가 필요한 것이다.
고혈압, 당뇨 등의 성인병과 치매와 같은 노인성 질병도 꾸준히 늘고 있다. 특히 치매는 장기요양상태로 지속될 수 있기 때문에 개인과 가정의 정서적, 경제적 안위마저 위협한다. 역시 건강보험 가입을 고려해 봐야 하는 이유다.
류승원 < 삼성생명 채널지원팀 프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