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인강'에 딱 맞는 TV 앞다퉈 선보여
가족 위한 조리가전·위생가전 마케팅도 활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늘어나는 '집콕족'(집에만 있는 사람들)을 노린 가전 업계 마케팅전이 치열하다.

황금연휴 기간에 홈스쿨링, 홈트레이닝, 홈카페 등을 즐기려는 소비자를 공략해서 가전 시장의 수요위축을 만회하려는 노력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앳 홈'(at home) 온라인 강의 수요 증가에 발맞춰 특별 프로모션을 하고 있다.

"집에서 할 게 왜 없어" 집콕 가전 경쟁 '눈길'
삼성전자는 지난달 13∼30일 진행한 '삼성 인강 TV 특별전' 행사를 이달까지 연장했다.

행사 제품은 QLED 4K 5가지 모델로, 구매 제품에 따라 블루투스 이어폰, 무선 키보드, 마우스 등을 제공한다.

LG전자도 전국 베스트샵 매장에서 '온라인 수업, 올레드로 크게 보자' 행사를 하고 있다.

LG 올레드 AI 씽큐 구매 고객에게 카카오프렌즈 무선 키보드를 준다.

삼성전자는 유튜브 영상 'QLED와 함께하는 2020 홈라이프'를 통해 혼영(혼자 영화보기), 홈캉스(집에서 즐기는 바캉스) 등 장르별 TV 마케팅도 한다.

가족이 집에서 함께 식사하는 일이 늘면서 전자레인지, 에어프라이어, 식기세척기 등 수요를 잡으려는 경쟁도 활발하다.

"집에서 할 게 왜 없어" 집콕 가전 경쟁 '눈길'
위니아대우는 지난달 피자 한 판 크기의 대용량 전자레인지를 출시해 '대용량'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간편식(HMR) 시장 성장에 맞춘 조리 가전이라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삼성전자는 비스포크 냉장고를 온라인 사이트에서 직접 만들어 보는 캠페인을 하고 있다.

행사에 참여하면 추첨을 통해 비스포크 냉장고, 인덕션 더 플레이트 등을 증정한다.

지난달에는 LG전자가 디오스 식기세척기의 물 얼룩 감소 성능 시험 결과를 공개한 데 이어 삼성전자도 "눌어붙은 밥풀까지 씻어낸다"며 한국형 식기세척기를 출시했다.

전자랜드에 따르면 1분기 식기세척기 판매량은 작년 대비 448% 급증했고, 에어프라이어도 42% 늘었다.

"집에서 할 게 왜 없어" 집콕 가전 경쟁 '눈길'
장시간 집에 머물면서도 쾌적함을 유지할 수 있는 위생 가전 시장에서도 경쟁이 치열하다.

삼성전자의 의류 청정기 에어드레서 판매량은 올해 1분기 작년 동기 대비 50% 늘었고, 세탁기도 60%가량 증가했다.

LG전자는 4월 에어컨에서 감소한 매출을 세탁기가 만회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LG전자는 최근 출시한 신개념 가전인 일체형 세탁건조기의 온라인 판매를 본격 확대하고 있다.

'트롬 워시타워'의 디지털 언베일링(첫 공개) 영상을 시청하고 인증하면 추첨을 통해 트롬 스타일러 등을 증정한다.

삼성전자도 프리미엄 무선청소기 삼성제트의 사용법을 소개하는 유튜브 영상 마케팅을 확대하고 있다.

"집에서 할 게 왜 없어" 집콕 가전 경쟁 '눈길'
/연합뉴스